尹,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 주재
"원전 협력·제3국 공동진출 모색"
실내 마스크 해제…"국민들께 감사"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신발이 닳도록 뛰고 또 뛰겠다"며 "국무위원들 한 분 한 분 모두 이 나라의 영업사원이라는 각오로 뛰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난 14~20일 아랍에미리트(UAE), 스위스 순방 후속 조치를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2023년 제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1.02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올해 첫 해외 순방을 100개 기업의 CEO들과 동행해 상대국 기업인들과의 상담을 진행하는 등 전방위적인 세일즈 외교로 진행했다"며 "특히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약 37조원) 투자 유치는 전례 없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자력·에너지·방산 등 전통적인 협력 분야는 물론 수소·바이오·스마트팜·디지털 전환·메타버스 등 미래 성장 동력까지 50여 건에 달하는 협력 약정과 계약을 체결했다"며 "바라카 원전의 성공을 토대로 추가적인 원전 협력과 제3국 공동 진출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CEO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밝히고,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며 "제 사무실이 언제나 열려 있으니 한국을 방문할 때 편하게 찾아달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제도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 국제사회에 살아남을 수가 없다"며 "규제, 노동 등 모든 시스템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의 우리 제도를 정합시켜 나가지 않으면 국제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경쟁을 하기가 어렵다"고 힘줘 말했다.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한국 대통령으로선 9년 만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공급망, 기후, 보건 위기, 디지털 격차 등 인류 공통의 위기를 극복할 핵심 방향으로 국제 사회와의 강력한 연대, 행동하는 연대를 제안했다"며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다. 복합 위기를 돌파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는 30일부터 병원, 대중교통 등을 제외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완화되는 것과 관련해 "그간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인내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우리 모두 코로나로부터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설 연휴 직전 구룡마을 화재를 언급하며 "명절 직전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구룡마을 주민들께서는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연휴를 보내셨을 것"이라며 "관계부처는 이재민들이 조속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취약 계층의 거주지나 이용 시설의 안전 관리, 한파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이 안전하고 불편 없이 지내실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