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 자동차 업계가 올해 판매 부진 속에 보조금 축소와 연료비 상승으로 내연기관차 중심으로 수요가 급감했다.
- 샤오펑 책임자는 배터리 원가 상승과 가격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2030년까지 중국 전기차 시장이 7~8개 업체로 재편될 것이라 전망했다.
-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노후 차량 교체와 전기차 수출 증가로 시장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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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지리만 살아남나, 업계 재편 가속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올해 2021년 이후 최악의 판매 부진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던 수요가 급격히 식은 데다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연료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생존 경쟁이 심화되면서 2030년에는 현재 난립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7~8개 수준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승용차협회(CPCA)는 올해 상반기 승용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0.2% 감소하자 2026년 연간 소매 판매 전망을 기존 '보합'에서 14% 감소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해 사상 최대였던 2370만 대에서 2040만 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870만 대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상황이 이보다 더 나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신 CLSA의 샤오펑 홍콩·중국 산업 리서치 책임자는 올해 자동차 판매가 2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차(NEV)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며 판매 감소폭이 5~6%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시노 오토 인사이트의 투 르 설립자는 CNBC에 "올해는 자동차 업체들에게 매우 잔인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위축된 수요를 차지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내연기관차 판매 39% 급감…전기차도 보조금 축소 직격탄
수요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연료비 상승과 정부의 보조금 축소가 꼽힌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6월 운송 에너지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상승했다. 이에 따라 내연기관 승용차 판매는 39% 감소했고, 순수 가솔린 차량 판매는 42% 급감했다. 내연기관차 감소분은 6월 전체 승용차 판매 감소의 78%를 차지했다.
정부가 신에너지차 보조금을 축소한 것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샤오펑 책임자는 "정책은 수요 시점을 앞당길 뿐"이라며 "올해 부진은 지난해 보조금 효과로 앞당겨 발생했던 수요의 반작용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업체들의 수익성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리튬과 메모리 반도체 등 배터리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올해 1~5월 자동차 업계 평균 판매이익률은 3.4%까지 떨어졌고, 업계 전체 이익은 전년보다 20% 감소했다. 여기에 승용차 판매가격도 1% 이상 하락하면서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
◆ "2030년엔 7~8개 업체만 생존"…BYD·지리·폭스바겐·도요타 거론
업계에서는 치열한 가격 경쟁이 결국 구조조정을 촉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샤오펑 책임자는 2030년까지 중국 전기차 시장이 7~8개 주요 업체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 반면, BYD, 지리, 립모터와 함께 폭스바겐, 도요타 등을 생존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꼽았다.
다만 외국 업체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폭스바겐은 중국에서 전기차 전략을 강화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보다 25.9% 감소했다.
샤오펑 책임자는 중국 자동차 업체가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연간 50만 대, 안정적인 수익을 내려면 100만 대, 완전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려면 200만 대 판매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시장에서 퇴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BYD가 180만 대로 가장 많았고, 지리가 140만 대, 립모터가 35만6000대를 기록했다. 외국 업체 가운데서는 폭스바겐그룹이 97만3000대, 도요타가 57만9000대를 판매했다.
◆ "내년부터 회복 가능"…중동 전쟁이 오히려 中 전기차 수출 호재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전망에는 여전히 비관적이지만 내년부터는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샤오펑 책임자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교체 수요 중심의 경기순환 산업인 만큼 노후 차량 교체가 본격화되면 판매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여건이 개선될 경우 전기차 시장 성장세도 다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해외 수출이 회복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CPCA에 따르면 6월 승용차 수출은 전월 대비 11.5%, 전년 대비 82.3% 급증한 87만7000대를 기록했다.
호주국립대의 루펑밍 교수는 "해외 소비자들이 낮은 운행 비용을 이유로 중국산 전기차를 선택하고 있다"며 "중동 전쟁으로 연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기차 수요를 자극하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