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자간담회…3가지 중점 추진과제 제시
마이페이먼트·펫보험·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논의 중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은 19일 "손해보험사들은 미래사회의 새로운 위험에 대해 대비해 손해보험 본연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디지털 전환, 헬스케어, 요양서비스 등 비금융 부문에서도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경험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원 협회장은 이날 광화문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손해보험 산업의 중점 추진과제로 ▲미래사회 새로운 위험 보장강화 및 손해보험 산업 경쟁력 확보 ▲낡은 관행과 업무방식 혁신을 통한 보험산업의 소비자 신뢰회복 ▲보험산업 내실화를 통한 건전한 지속성장 환경 조성 등을 들었다.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이 19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중점 추진과제에 대해 발언 중이다. [사진=손해보험협회] |
이날 손보협은 간담회를 마친 뒤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우선 지급지시전달업(마이페이먼트)과 마이데이터를 선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카드사가 비즈니스 모델에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대한 보험업권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전자금융거래법이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마이페이먼트와 마이데이터 사업은 향후 보험사들이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수수료를 개선할 수 있어 많은 보험사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금융업권 전반적으로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가운데, 지난해 이익을 낸 손해보험업권이 올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손보협은 지난 2018년부터 사회공헌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해 손보업계는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에서 일부 이익을 냈고, 이에 따라 일부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으며 사회공헌활동의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관련 내용에 대해 회원사들과 긴밀히 협의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펫보험 활성화 관련 수의사들과 협의해야 할 내용에 대한 질문에는 "비싼 동물병원 진료비가 개선되기 위해선 질병 코드와 항목이 표준화돼야 한다"며 "관련 내용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달 수의사법을 개정했고, 향후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수가제 등이 진전돼야 한다"고 말했다.
손보협의 역할에 대해서는 "해외 자료를 축적해 어떤 질병이 가장 많은지 등을 파악한 뒤 소비자들에게 맞는 맞춤형 펫보험이 출시될 수 있도록 하고, 더 다양한 리워드를 제공하겠다"며 "학계와 함께 동물발전방안 등을 연구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시민안전보험과 사회재난보험에 대해 손보사들과 어느정도 논의가 됐고, 구체적인 시행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행정안전부가 지난 5일 시민안전보험 보장 범위에 '사회재난사망 특약' 항목을 신설하는 내용의 '시민안전보험 운영 추진방안'을 전체 지방자치단체에 안내했다"며 "시민안전보험은 지난 2015년 충남 논산시가 최초로 가입한 이후 지자체 243곳 중 237곳(97.5%)이 가입해있다"고 답했다.
이어 "주요 과제는 15세 미만자 사망자를 어떻게 보호할 수 있는가"라며 "이에 대한 상법개정안이 논의되고 있어 진행 사항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 마이데이터 관련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의 협의 내용에 대한 질문에는 "보건복지부에서 추진 중"이라며 "손보사들도 의료 마이데이터를 활용하면 여러 맞춤형 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4세대 실손보험 전환 실적이 1~3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을 개선할 수 있는 수치인지, 손보협이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진행 중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손해율은 아직 뚜렷하게 개선되진 않았지만 4세대 전환 시 인센티브를 주고 있어 더 진행되면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관련해선 아직 이견이 많이 존재한다"며 "금융위원회, 보건복지부, 생손보협회가 모두 논의 중이며 국회 차원에서는 정무위원회 윤창현 의원 중심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chesed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