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청두를 가다] ⑦ 상하이증시의 수정株, 6백년 연륜의 수정방 <下>

기사입력 : 2023년01월19일 12:49

최종수정 : 2023년01월19일 17:03

'백주의 뼈' 누룩 제조, 수정방 기예 정평
4가지 복과 기쁨을 가져다는 행운의 술
최고급 수정방은 한병에 2000만원 호가
주가 2022년 말 바닥치고 V자 힘찬 반등

[청두(쓰촨성)=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옛날 방식으로 증류주 백주를 만드는 작업은 그냥 양조라고 말하기보다 고도의 기술과 예술의 조합이란 의미로 전통 기예(技藝)라고 말한다. 수정방 공장 박물관 한쪽엔 허드렛 일을 하던 도제가 창문 안으로 스승이 재료를 배합하고 찌고 증류하는 비법을 몰래 엿보는 조형물이 전시돼 있었다.

'수정방은 600년 역사의 양조 방식과 양조 예술로 빚어진다. 수정방 백주는 물과 증류, 누룩과 사람 4대 비결이 어우러져 세상에 나온다.' 진장구의 수정방 박물관 전시물은 수정방 제조의 비밀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었다.

"수정방을 마시면 4가지 복과 기쁨을 얻는다는 말이 있어요. 향과 눈으로 만족을 얻고 혀로 기쁨을 맛보며 마신뒤에는 마음으로 복을 누린다고 합니다." 박물관의 제품 진열대 직원은 수정방의 특징을 이렇게 설명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청두 수정방 박물관. 2023.01.19 chk@newspim.com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청두 수정방 박물관에 도제가 창문 넘어로 스승의 양조 비법을 몰래 엿보는 조형물이 전시돼 있다. 2023년 1월 13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1.19 chk@newspim.com

 

기자가 수정방 양조장의 다른 칸으로 발을 들였을때 이곳에서는 누룩 발효제 등을 넣어 배균한 원료를 발효하기 위해 저장고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중이었다. 공장 옆라인에서는 지하 저장고용 진흙을 이기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다른 한편에서는 발효된 곡물 원료를 리어카에 싣고 대형 가마솥으로 나르는 작업이 분주하게 진행중이었다. 이런 작업들은 더운 여름에는 피해야한다며 절기상 지금이 아니면 보기 힘든 광경이라고 안내원은 말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청두 수정방 공장 박물관에서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2023.01.19 chk@newspim.com

 

백주 양조는 대체로 원료를 쪄서 말리고 술 발효제(曲)을 뿌려 배균과 당화(포도당 전환)과정을 거친뒤 저장고에서 발효시켜 증류하고, 마지막에 술거품(酒花)으로 도수를 봐가며 술을 받는 방식이다. 받아낸 술은 지하의 큰 항아리에 옮긴뒤 블랜딩을 해 주로 50도 대와 40도 대 술로 포장이 된다.

술의 도수는 처음 증류해 받아낼 때 보통 70~75도에 달하며 증류회수에 따라 65도~15도 등으로 차차 도수가 낮아진다. 술을 받아낼 때 술 거품이 클 수록, 거품이 빨리 꺼질수록 도수가 높은 술이라고 한다.

그동안 뉴스핌 기자가 취재한 쓰촨성 이빈의 우량예공장, 구이저우 마오타이진의 마오타이공장, 충칭 장샤오바이 공장, 대만 금문도 금문고량주 공장, 청두 수이징방 공장이 모두 이처럼 비슷한 방식으로 백주를 제조하고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청두 수정방 공장 박물관에서 직원들이 저장고를 만들기 위한 작업을 히고 있다.  2023년 1월 13일 뉴스핌 촬영.  2023.01.19 chk@newspim.com

 

전시룸에는 수도없이 많은 수정방 브랜드가 전시돼 있었다. 가격도 우리돈 수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베이징에 돌아온 뒤 마트에 들러 보니 52도 농향형 '수정방 숙성 8호'가 429위안, 우리돈 약 8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수정방은 종목코드 '600779' 으로 1996년 상하이 증시에 상장됐으며 2013년에 조니워커 회사인 영국 디아지오에 의해 인수되면서 세계 주류 없계에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주가는 2022년 10월 말 바닥을 치고 V자 반등세를 보였다. 수정방을 포함해 연말 위드코로나를 앞두고 백주 섹터 19종목 주가가 대부분 급등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같은 기간 중국의 펀드기관과 외국인 투자 기관들이 수정방 주식을 집중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청두 수정방 공장 박물관에 한병 판매가가 우리돈 2000만원하는 제품이 전시돼 있다.   2023.01.19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낮 12시에 공식 론칭한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