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은 그동안 '아르'로 적도록 했던 영문자 'R/r'의한글 표기로 '알'도 인정하기로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12월20일에 열린 국어심의회 심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국어심의회는 국어 발전과 보전을 위한 중요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국어기본법에 따라 설치된 법정위원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소원 국립국어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관광공사와 국립국어원, 국립국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0.19 leehs@newspim.com |
지금까지는 '브이아르(VR)'. '에이아르에스(ARS)'와 같이 '아르'로 적고 읽는 것만 인정해 왔으나 실제 언어생활에서는 '브이알', '에이알에스'처럼 '알'로 적고 읽는 경우가 일반적이어서 표기 규범이 언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언어 현실을 반영하고 국민 언어생활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두 가지 표기 방식을 모두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변경안은 영문자 'R/r'를 한글로 옮겨 적는 방법에 대한 것이므로 '아르바이트(Arbeit)'나 '아르곤(argon)'과 같은 말까지 '알바이트(x)'나 '알곤(x)'으로 쓸 수 있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변경된 표기법은 국립국어원이 제공하고 있는 '표준국어대사전'과 '우리말샘' 및 외래어 표기 용례 등에 반영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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