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피엔케이)가 올해 중국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사업 시작 시기를 조율하겠다는 방침이다.
19일 피엔케이에 따르면 피엔케이는 올해 중국 법인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시장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침체됐던 화장품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피부임상기업인 피엔케이도 중국 내 임상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중국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피엔케이는 지난 2020년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 자금으로 중국 진출 계획을 밝혔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중국 진출이 지연돼 왔다.
피엔케이 관계자는 "임상을 하려면 피험자가 센터에 방문해 화장품을 직접 써보면서 측정하기 때문에 대면이 필수"라며 "중국 진출에는 비용이 많이 들어 코로나 상황이 더 안정화되면 진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중국 임상센터 구축은 한 분기 이내 가능하다.
피엔케이는 화장품, 미용기기, 건강기능식품 등 피부에 적용되는 제품을 대상으로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안정성, 기능성, 효능을 검증하는 기업이다. 피엔케이는 화장품, 미용기기, 건강기능식품 등 피부에 적용되는 제품에 인체적용시험으로 안정성, 기능성, 효능을 검증한다.
피엔케이는 정부의 화장품 시장 규제로 성장한 기업이다. 지난 2012년 국내 화장품 광고 실증 규정이 도입되면서 화장품 회사는 광고 내용에 관한 실증자료가 필요해졌다. 2017년에는 화장품 동물실험이 법으로 금지되면서 인체적용시험 수요가 늘어났다.
피엔케이에게 중국 진출이 중요한 이유는 중국의 화장품 시장 규모와 중국 정부의 화장품 광고 규제 때문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21년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 2위였는데 2022년에 1위 시장인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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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로모니터] |
또한 중국에서도 지난 2021년 제품 광고를 할 때 성능과 기능 등을 실증하는 법이 제정됐다. 중국 내 화장품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동시에 화장품 광고 규제가 생겨나 인체적용시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임상시험 데이터는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피엔케이 측은 "중국 리오프닝으로 신제품이 많이 출시되면서 화장품 시장에 활력이 생기면 장기적으로 인체적용시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은 짝퉁 이슈도 많아 품질 인증을 받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피엔케이는 국내 인체적용실험 점유율 1위 기업으로 2021년 매출이 175억 원으로 2016년부터 연평균 약 20%가량 성장했다. 지난 2022년에는 금리 급등과 원자재 인상으로 매출이 전년과 비슷한 규모다. 인체적용시험은 전체 매출의 93%를 차지한다.
피엔케이는 한국 시장에서 10년 이상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에 진출한 LG생활건강이나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국내외 고객사를 기반으로 중국 로컬 업체에 영업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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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 |
walnut_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