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프레스센터서 창립 기자회견
"윤석열 정부, 文정부 모든 정책 왜곡·폄하"
'친문 결집' 해석엔 "이재명도 지원 의사 밝혀"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문재인 정부 당시 국무총리·장차관 및 청와대 인사들로 구성된 정책포럼 '사의재(四宜齋)'가 18일 공식적으로 닻을 올렸다. 문 정부 당시 총리 3인(이낙연·정세균·김부겸)이 전부 고문으로 참여해 향후 정치권에서 적잖은 파급력을 가질 전망이다.
사의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낙연·정세균·김부겸 전 총리가 고문을 맡고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상임대표,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조대엽 전 정책기획위원장이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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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들로 구성된 정책포럼 '사의재' 창립 기자회견에서 고문을 맡은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의재'란 조선시대 정조가 승하한 뒤 다산 정약용이 저서를 편찬하며 머물렀던 처소 이름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계승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23.01.18 yooksa@newspim.com |
문 정부 장관 출신인 박범계(법무부장관)·전해철(행정안전부장관)·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의원과 청와대 출신인 한병도(정무수석비서관)·윤영찬(홍보수석비서관)·고민정(대변인)·정태호 의원(일자리수석비서관) 등도 창립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축사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고 벌써 8개월여 기간이 흘렀는데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보단 걱정과 근심을 주는 정부가 아닌가 판단한다"며 "사의재 출범이 아주 시의적절하고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능후 상임대표는 "작금의 상황은 좁은 사법의 틀 안에 토론·정책이 갇혀버렸다"며 "이것을 토론의 광장으로 끌어내 국가·민족·사회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고 방법을 찾는 게 우리 회원들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조대엽 공동대표는 "현 정부의 도를 넘어서는 전 정부 지우기나 전 정부의 정책 과정을 범죄로 둔갑시키는 전대미문의 국정운영은 5년간의 대한민국을 비트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현 정부가 지우거나 범죄화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국민과 함께 꼼꼼히 확인하고 사실·거짓을 분명하게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의재는 4개 분과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1분과(정치·행정)는 윤태범 전 지방행정연구원장, 2분과(경제·일자리)는 김유찬 전 조세재정연구원장, 3분과(사회)는 김연명 전 사회수석비서관이 맡는다. 4분과(외교·안보) 위원장은 미정이나 최종건 전 외교부차관·김도균 전 수도방위사령관 등이 참여한다.
박 상임대표는 '출범 전 문 전 대통령과 교류했느냐'는 질문에 "문 전 대통령이 지난해 퇴임사에서 이미 앞선 정부의 잘된 정책을 후임 정부가 이어받아 발전시켜가길 바란다고 말씀했다"며 "문 전 대통령도 저희 모임에 대해선 충분히 이해하고 계시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과의 사전 교감과 관련해선 "제가 들은 바로는 이 대표가 '그런 모임은 응당 있어야 하는 모임이다.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도 거기에 대해 지원하겠다'고 말한 걸로 안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 '친문 진영의 세 결집'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장차관 및 비서관 출신도 많지만 친문으로 모인 것이 아니라 전문가·공무원들도 많다"며 "(참여자의) 절반 정도는 본인에게 친문이라는 말을 안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는 분들도 계신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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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들로 구성된 정책포럼 '사의재' 창립 기자회견에서 고문을 맡은 정세균 전 국회의장, 상임대표를 맡은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의재'란 조선시대 정조가 승하한 뒤 다산 정약용이 저서를 편찬하며 머물렀던 처소 이름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계승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23.01.18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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