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범 때문에 국가 이미지 훼손 우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기 행각을 벌이다 베트남으로 도주했던 한국인 남성이 현지 공안에 붙잡혔다.
베트남 공안당국은 사기 등의 혐의로 적색수배 명단에 올랐던 한국인 A씨를 지난 13일 검거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A씨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중고품을 판매한다는 글을 게시한 뒤 피해자 200여 명에게 2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다.
그는 시세보다 싼 가격에 팔 것처럼 글을 올려 피해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A씨는 자신의 행각이 드러나 징역형을 받을 위기에 놓이자 지난해 중순 베트남으로 도피했다고 한다. 그는 베트남 입국 당시 신고한 거주지에 머물지 않고 호찌민과 껀터 등지로 옮겨 다니며 추적을 피해 왔지만, 지역 공안들의 치밀한 공조에 덜미가 잡혔다.
공안당국은 김씨의 신병을 인계하기 위해 한국 경찰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에서는 지난해 6월에도 한국에서 수십억 대 사기행각을 벌인 뒤 도피했던 피의자가 붙잡히기도 했다.
현지 교민사회에서는 A씨 등 도피범들로 인한 국가 이미지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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