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부문 대표로 16일부터 출근 시작
이사회 및 정기주총 거쳐 대표이사 재선임 전망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지난해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직에서 돌연 사임했던 김덕환 전 현대카드 대표가 4개월 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현대카드 본사. 2020.06.29 leehs@newspim.com |
18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지난 16일부터 현대카드 카드부문 대표로 출근하기 시작했다. 김 전 대표는 각자 대표로 선임된 뒤 1년 4개월 만인 지난해 9월 일신상의 사유로 경영진에서 물러났으며, 현대카드는 정태영 부회장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됐다.
김 전 대표가 복귀한 업무는 이전의 각자 대표이사는 아니다. 이는 현대카드 지배구조내부규범상 각자 대표를 비롯한 사외이사 등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거쳐야하지만 이외 다른 이사들은 선임 과정에 별도의 규정이 없어 임명이 수월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카드업계는 현대카드가 당분간 정태영 부회장이 중장기 경영전략을 구상하고, 김 전 대표는 경영 총괄 실무를 맡는 방식의 체제를 유지하다가 향후 이사회와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김 전 대표를 다시 대표이사로 선임할 것으로 본다.
김 전 대표는 미국 콜롬비아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체이스 맨허튼뱅크, GE캐피탈, 삼성카드 등에서 근무하다 지난 2005년부터 현대캐피탈에 입사해 개인금융, 오토크레딧 팀장 등을 역임한 뒤 2008년 현대카드로 옮겨와 카드마케킹부 본부장 등을 지냈다.
1972년생으로 업계 최연소 대표로 알려진 그는 현대카드 카드부문 대표 재직 당시 현대카드의 성장세를 이끌어 온 인물로 평가된다. 그러나 각자대표로 선임된 뒤 임기의 반을 채우지 못한 채 사임해 배경을 두고 추측이 무성했다.
김 전 대표의 복귀로 현대카드가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현대카드의 신용판매 취급액은 김 전 대표가 카드부문 대표를 맡았던 지난 2018년에는 전년 대비 7.5% 증가했고, 이후 10.1%, 6.1% 성장했다.
chesed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