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공항공사 소유의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부지 인도를 위한 법원의 강제집행이 17일 마무리됐다.
앞서 대법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골프장 운영사인 주식회사 스카이72를 상대로 낸 '부동산 인도 등 소송' 상고심에서 골프장 부지를 공항공사에 넘겨줘야 한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스카이72 운영사는 이를 이행하지 않고 버텨왔다.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전경 [사진=뉴스핌 DB] |
인천지법 집행관실은 이날 낮 12시께 인천시 중구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토지 인도를 위한 강제집행을 일부 끝냈다.
이날 강제집행은 스카이72 전체 72홀 중 바다코스 54홀 부지에서 이뤄졌다.
강제집행이 마무리 된 골프장 곳곳에는 무단으로 침입하면 처벌된다는 안내 팻말이 설치됐다.
오전 8시부터 시작된 강제집행에서는 법원 집행관실 측 용역직원 600명과 시설 임차인 측 용역직원 500명이 충돌했다.
이들 강제집행에 나선 법원과 이를 막으려는 임차인 양측이 각각 고용한 용역직원들은 서로 욕설을 하며 몸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나머지 하늘코스(18홀)와 바다코스 내 클럽하우스와 사무동 건물은 임차인들이 고용한 용역직원들에 가로막혀 강제집행이 무산됐다.
스카이72는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현재 진행 중인 검찰의 후속 운영사 선정과 관련한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골프장 부지를 넘겨줄 수 없다며 영업을 해왔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오늘 강제집행이 되지 않은 곳은 추후 법원과 협의한 뒤 다시 일정을 잡아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카이72 운영사는 지난 2005년 인천공항 5활주로 건설 예정지인 인천공항공사 소유지를 빌려 골프장과 클럽하우스를 조성한 뒤 운영했다.
인천공항공사와 스카이72는 처음 계약 당시 골프장 운영 종료 시점을 '5활주로를 건설하는 2020년 12월 31일'로 정했다.
하지만 5활주로 착공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양측은 계약 만료를 놓고 2년 넘게 법적 분쟁을 벌였다.
인천공항공사는 이 과정에서 지난 2020년 9월 이 골프장 운영사를 다시 선정하는 공개 입찰을 진행, 'KMH신라레저'(현 KX그룹)가 새 사업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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