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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안전부사장 구인난에 '삼고초려'…중대재해 컨트롤타워 공백 우려

기사입력 : 2023년01월10일 10:00

최종수정 : 2023년01월10일 10:02

지난달 27일부터 안전기술부사장 공개모집
재작년·작년 공모 땐 적임자 없어 채용 불발
"CEO보다 책임 막중한 CSO…비선호 당연"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한국가스공사가 신임 안전기술부사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난데없는 공공기관 구인난의 원인으로 중대재해처벌법 리스크가 거론된다.

10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성영규 안전기술부사장과 이승 경영관리부사장이 지난주 사표를 제출했다. 최연혜 신임 사장이 취임한 지 딱 한 달이 된 시점이다.

각자 2019년 8월과 2020년 10월에 취임한 두 명의 부사장은 이미 임기를 채운 지 오래였다. 하지만 후임자가 제때 구해지지 않으면서 공사의 경영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일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2023.01.02 victory@newspim.com

신임 안전기술부사장 채용은 지난달 공개 모집을 시작해 현재 서류심사가 진행 중이다. 채용이 마무리되기까지 약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관리부사장의 경우 아직 채용 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한 상태다.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채용이 진행 중인 안전기술부사장 자리조차 적합한 인물이 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가스공사는 이미 2021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안전기술부사장을 공개 모집한 바 있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 공고다.

가스공사는 연이은 모집에서 신임 안전기술부사장을 선발하지 못한 것에 대해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고 답했으나 업계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안전을 담당할 인재가 오지 않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가스공사는 재작년과 지난해 추진했던 1차, 2차 공모의 지원 자격을 외부 인사로 한정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대비해 안전분야의 전문가를 확보한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선발에 어려움을 겪은 탓인지 이번 3차 공모에서는 내부 인사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허용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1.30 yooksa@newspim.com

차동언 대륙아주 변호사는 이에 "최고안전책임자(CSO)는 최고경영자(CEO)보다 더 위험한 자리"라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리스크가 굉장히 커졌다"고 설명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 대상이 CEO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중대재해처벌법은 형사법규라 CEO가 처벌되면 CSO는 공범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CEO는 책임을 면할 여지라도 있지만 CSO는 그럴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며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을 예고했다. 이달 중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1년간의 법 시행 성과를 분석하고 명확하지 않은 처벌 기준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당은 중대재해의 처벌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정부가 바라는 법 개정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법안 자체에 대한 논의와 함께 공공기관의 안전을 책임질 인재를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지도 고민해야 하는 숙제다.

victor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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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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