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진입도 5년 내 최저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증시 한파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장외주식거래시장인 K-OTC의 거래대금과 시가총액이 크게 감소했다. K-OTC 신규등록 업체도 최근 5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OTC의 지난해 연간 누적거래대금은 8685억원으로 전년 대비 37.9%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35억3000만원으로 전년(56억4000만원) 대비 37.4% 줄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금융투자협회 사옥 전경leehs@newspim.com |
금리 인상 및 기업공개(IPO) 시장 냉각 등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상장시장의 거래대금 역시 전년 대비 코스피 41.6%, 코스닥 41.8% 감소세를 보였다.
K-OTC 시장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비상장주식 가격의 전반적인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년(31조원) 대비 42.4% 하락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최근 5개년도 시가총액 평균과 유사한 수준이나 전년 대비 다소 큰 폭의 하락"이라며 "K-OTC 시장이 프리IPO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어 지난해 IPO 시장 위축 등이 주요한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K-OTC 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업 수는 총 150개다. K-OTC 거래기업 수가 150개사를 달성한 것은 시장 개설 이후 처음이다.
다만 지난해 신규진입한 기업수는 10개에 그쳐, 최근 5개년(2018~2022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규거래기업의 업종은 인공지능(AI), 제약·바이오, 게임 등 첨단산업부터 전통적 제조산업 등으로 다양했다. 평균 자기자본 305억원, 당기순익 26억원 수준의 기업들이 진입했다.
K-OTC 비상장 기업 가운데 거래가능요건을 갖춘 주식 거래 호가게시판인 K-OTCBB 시장의 경우 일평균 호가게시 종목 수가 전년 대비 40%(68개) 증가한 237개 종목을 기록했다. 연간 거래대금은 56억9000만원이며, 거래량은 2128만9476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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