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소비자들이 지난해 미국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 쇼핑 시즌에 사상 최대 금액을 온라인 쇼핑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에도 예년보다 큰 할인폭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 업체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지난해 11~12월 미국의 온라인 쇼핑 매출이 2117억달러(약 269조원)로 전년 동비 보다 3.5% 증가했다고 알렸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2097억달러)를 상회한 수치이며, 연말 시즌 온라인 쇼핑 기록으로는 사상 최대에 해당한다고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전했다.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의 비베크 판드야 수석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식료품, 휘발유, 집세 상승과 싸우는 요즘 시기에 연말 할인은 소비 지출을 지탱할 만큼 강력했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과 월마트, 타겟 등 유통업체들이 쌓인 재고를 정리하기 위해 예년보다 일찍부터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들어갔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지난 2021년 연말 시즌에 평균 19% 할인된 가격표가 붙었던 장난감은 지난해 34% 할인했고, 전자제품은 2년 전 8% 할인에서 지난해에는 최대 25%까지 인하된 가격에 판매됐다.
온라인 쇼핑 매출의 상당 규모는 추수감사절에서 사이버먼데이까지 5일간의 '사이버위크' 기간에 나왔다. 이 기간 온라인 쇼핑 매출은 353억달러로 집계됐다.
아마존 물류 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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