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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매카시, 강경파에 양보 불구 7차투표도 고배

기사입력 : 2023년01월06일 04:12

최종수정 : 2023년01월06일 04:13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케빈 매카시 미국 공화당 원내대표가 보수 강경파에 대한 양보에도 5일(현지시간) 진행된 하원의장 7차 선출 투표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미 하원은 이날 전체회의를 속개, 앞으로 2년간 제118차 회기를 이끌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7차 투표를 진행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공화당의 공식 추천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당내 프리덤 코커스가 주축이 된 보수 강경파들의 반발로 지난 이틀간 6차례의 표결에서 과반수 의원 확보에 실패했다.  

매카시, 소수 강경파에 양보안 제시...내분 봉합 나서 

워싱턴포스트(WP)는 매카시 원내대표가 전날 강경파 의원들과 접촉, 이들의 요구를 추가로 수용하는 양보안을 제안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케빈 매카시 미 공화당 원내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2023.01.05 kckim100@newspim.com

이들 공화당 보수 강경파들은 오는 2024년 대선 등을 겨냥해 바이든 정부에 대한 강력한 투쟁 노선을 요구하는 한편 하원의장 퇴출 절차 간소화, 자신들의 원내 요직 배치 등을 요구하며 매카시가 하원의장으로서 적임자가 아니라는 주장을 고수해왔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이들에게 하원의장 퇴출 결의안에 필요한 조건을 의원 5명에서 의원 1명으로 완화하고, 하원의 핵심 위원회인 규칙 위원회에 보수파 의원들을 대거 합류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매카시 원내대표가 이같은 추가 양보를 통해 하원의장 선출 교착상태와 공화당의 내분에서의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헸다. 

이에따라 공화당 보수파가 매카시 원내대표의 양보안을 수용할 경우, 진통을 겪어온 하원의장 선출에 출구가 마련될 수 있을 지 주목됐다. 

공화당 강경파 요지부동...7차에도 발목

그러나 매카시 원내대표의 양보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보수 강경파들은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하원 전체회의에서 실시된 7차 투표에서도 매카시 원내대표는 과반수 득표에 실패했다. 

7차 투표에 앞서 관례대로 공화당은 매카시 원내대표를, 민주당은 하킴 제프리 원내대표를 각각 공식 후보로 계속 추천했다. 하지만 공화당 강경파들은 전날에 이어 바이런 도널즈 의원을 내세웠다.

투표 결과는 민주당의 몰표를 받은 제프리 원내대표가 212표를 유지했고, 매카시 원내대표는 201표에 그쳤다.전날 20표를 확보했던 도널즈 의원도 19표를 얻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당내 이탈표로 인해 다시한번 과반수인 218표를 얻는데 실패했다. 이에따라 100년만에 진행된 미 하원 의장 재선출 투표는 사흘째 파행을 겪었다. 

당내 반란을 야기한 보수 강경파들은 이제 단순히 매카시 원내대표로부터의 양보를 너머, 그의 사퇴와 함께 공화당 지도부 장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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