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연수구가 송도 테마파크 예정지의 오염된 토양을 장기간 방치하고 있는 부영주택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부영주택은 지난 2018년 소유하고 있는 테마파크 예정지가 중추신경계 마비와 같이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납, 비소 등 중금속에 오염돼 토양 정화 명령을 받았으나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인천 송도 테마파크 예정지 위치 및 토양 오염 실태 [사진= 인천녹색연합] 2023.01.04 hjk01@newspim.com |
인천 연수구는 4일 토양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부영주택 법인과 이 회사 대표이사를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영주택은 연수구 옛 송도유원지 인근 테마파크 예정지의 오염 토양 정화 이행 기한인 이날까지 정화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연수구는 설명했다.
앞서 연수구는 지난 2021년 1월 이 부지의 토양 정화를 명령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내일 부영주택을 경찰에 고발하고 재차 정화 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녹색연합이 2020년 공개한 송도 테마파크 토양조사 보고서를 보면 예정지 전체 면적 49만8833㎡ 중 77%인 38만6449㎡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TPH)·납·비소·아연·불소 등이 기준치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부영주택은 2018년 1월에도 오염 토양 정화 명령을 받았으나 이를 지키지 않아 법인과 회사 대표이사가 각각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연수구는 경찰에 부영주택을 고발하는 동시에 재차 오염 토양 정화 명령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