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직속 미래혁신추진실 신설…자회사 인수 검토
"자산운용사·캐피탈사 우선순위…보험업 고려 안해"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올해 순이익 10% 성장을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금융지주회사 전환 준비 작업으로 자산운용사나 캐피탈사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강신숙 은행장은 4일 오전 수협은행비전 선포식에 앞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023년 수협은행은 협동의 가치로 만나는 새로운 금융이라는 비전 달성과 신 가치경영을 통해 영업이익 3650억원과 당기순이익 32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수협은행 순이익은 2900억원대로 알려졌다.
강 은행장은 목표 달성을 위한 5대 핵심 과제로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 마련 ▲미래대응조직체계 구축 ▲전사적 디지털 전환 ▲리스크 관리 강화 ▲내부통제 및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을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강신숙 신임 수협은행장이 2022년 11월 17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Sh수협은행] 2023.01.04 ace@newspim.com |
강 은행장은 시급한 과제로 조달 구조 개선을 꼽았다. 이를 위해 저비용성 예수금을 늘린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비이자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용카드나 펀드 외 투자금융과 자금운용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복안도 내놨다.
컨트롤타워는 지난해말 꾸린 은행장 직속 미래혁신추진실 맡는다. 강 은행장은 "미래혁신추진실 내 조달구조개선단을 신설해 조달 구조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지주사 전환 세부 계획도 제시했다. 올해는 지주사 전환을 위한 선행 과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회사 인수에 힘을 쏟는다. 수협은행은 회사 3개를 인수해 자회사로 둘 계획이다. 내년 이후에는 정부와 국회, 수협중앙회 등과 협의해 금융지주사회 전환을 위한 수산업협동조합법 개정을 추진한다.
강 은행장은 "미래혁신추진실에서 어떤 회사가 은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며 "다만 초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나 캐피탈사 인수가 우선순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은행장은 "현재 보험업 인수는 고려하지 않는다"며 "수협은행은 협동조합 특수은행으로 중앙회 공제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므로 보험업에 중복 진출하기보다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로 보험시장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뱅킹 강화방안도 소개됐다. 강 은행장은 ▲고객접점 확대 및 편의성 제고 ▲내부 업무 효율화 ▲미래대응을 위한 신사업 발굴 지원 등을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강 은행장은 설명했다.
기자간담회 후에는 '협동의 가치로 만나는 새로운 금융'이라는 비전 선포식이 열린다. 임준택 수협중앙회 회장과 수협은행 임직원 약 300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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