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뉴욕증시를 따라 반등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12월 30일 8시 54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55% 상승한 1만6630.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96% 전진한 1200.41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9.28 kwonjiun@newspim.com |
간밤 뉴욕증시가 고용시장 진정 신호에 1~2% 수준의 반등세를 연출하면서 코인시장 투자심리도 개선된 덕분이다.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은 증시를 비롯해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 시장에는 악재로 여겨졌는데, 간밤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을 웃돌면서 긴축 장기화 우려가 다소 진정됐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지난주(12월 18∼2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9000건 증가한 22만5000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전망치였던 22만3000명을 웃도는 수치이며 직전 주 실업수당 청구건수(21만6000건)보다도 늘어난 것이다.
다만 연말 거래량이 줄어 반등 움직임이 커졌을 뿐 코인시황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불안하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는 애널리스트들의 코인 시장 전망이 암울하며, 내년 50% 하락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뱅크 애널리스트인 하세가와 유야는 코인시장이 내년에도 연준의 긴축 지속, 침체 발생 가능성 등 거시경제 변수에 휘둘릴 것이라면서 시장 붕괴까지는 아니라도 투심 개선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 나타난 코인시장 겨울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고, 비트코인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안다 증권 애널리스트 크레이그 얼람은 "지난 몇 달 간 (비트코인에) 쉽지 않은 시간이었고, 앞으로 몇 달 역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바닥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메사리 설립자인 라이언 셀스키는 코인의 시가총액을 실현시가총액으로 나눈 MVRV(Market Value to Realized Value) 지표가 투자자들이 장기 축적(매집) 단계의 초기 단계에 있으며 이전 약세 주기에서 바닥을 쳤을 때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전문 익명 애널리스트 데이브더웨이브 역시 "추세 반전 지표인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가 과거 상승장이 시작됐던 시기와 비슷한 수준에 왔다"면서 비트코인이 이제 새 강세장을 마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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