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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전망] '8%' 고금리 판매할 만큼 절박한 중소형 증권사

기사입력 : 2023년01월02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1월02일 14:04

최대 과제는 '도산 피하기'...매각설도 잇따라
알짜 자회사 매각·최대 8%대 고금리 상품도 출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올해 상반기 중소형 증권사는 '자금 확보'가 최대의 과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이 상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기 때문이다. 투자의 위험도가 높은 중·후순위 위주로 투자해 위험 노출도가 더 높은 중소형 증권사들은 언제 부도 위험이 닥칠지 모른다는 긴장감이 상당하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증권사는 '생존'을 위해 자금을 최대한으로 끌어모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구조조정과 회사채 발행, 알짜 자회사 매각 등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다. 여기에 역마진 우려에도 최대 8%에 달하는 고금리 금융상품을 경쟁적으로 발행하고 나섰다.

자금 확보를 위해서는 회사채 발행이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다. 하지만 레고랜드 사태 발생 이후 회사채와 단기 기업어음(CP)을 통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지주사가 있고, 없고에 따라 회사채 발행 성공 여부가 결정되기도 한다. 지난해 하이투자증권은 지주사인 DGB금융지주의 지금보증으로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지만 지주사가 없는 중소형사는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회사채와 CP 조달이 막히자 중소형 증권사들은 최고 연 8%에 달하는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기타 파생결합사채(DLB) 등 고금리 상품 발행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ELB와 DLB는 주가지수나 파생상품을 기초자산으로 채권과 결합한 상품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0~11월 파생결합사채 발행액은 8조216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조4790억원)과 비교해 4.5배 증가했다.

새해에 구조조정 및 알짜 자회사 매각, 증권사 매각설도 연이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선두에 나선 건 케이프투자증권이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법인부와 리서치사업부 폐지하고 관련 사업을 중단하며 업계에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해당 부서에 소속된 임직원은 약 30명으로 일부는 부서 폐지에 따라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후 KB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 희망퇴직 및 감원에 나섰다.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알짜 자회사도 매각 대상에 올렸다. 다올투자증권은 다올태국법인과 다올인베스트먼트 등 알짜 자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다올인베스트먼트는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과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등 유니콘에 잇달아 투자한 국내 '1세대 벤처캐피털(VC)'이란 평가를 받는 회사다. 업계에서는 다올투자증권의 현금 확보를 위한 절박감이 읽히는 대목이라고 평가한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자회사 뿐만 아니라 증권사 매각설도 심심치 않게 흘러 나온다. SK증권과 이베스트증권, 최근에는 유안타증권도 매각설에 휘말렸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이번 매각설은 사실 무근"이라며 "뉴스를 접한 대만 유안타그룹에서도 이해할 수 없고 불쾌하다는 입장을 표했다"고 했다. 유안타그룹은 지난 2014년 옛 동양증권을 인수해 국내로 진출한 대만계 증권사다.

지난해 중소형 증권사 매각설이 모두 '사실무근'으로 일단락 됐지만 업계에는 새해 어느 증권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또 다시 나오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 한 관계자는 "새해 중소형 증권사들이 부동산 경기 위축, PF 만기 도래 등 전체적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직접적으로 그 상황이 도래해야 위기의 정도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려운 것도 사실"이라며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구조조정, 자회사 매각, 회사채 발행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현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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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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