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15세 김은지 5단이 입단 3년만에 연간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김은지 5단은 28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동률재대국 1경기에서 허서현 3단에게 187수 만에 흑 불계승, 올해 94번째 승리를 가져갔다.
김은지가 허서현 3단을 꺾고 연간 최다승 신기록을 경신했다. 사진은 12월 24일 끝난 '뉴스핌 GAM배 제1회 여자 바둑 최강전'에 출전한 김은지.[사진= 뉴스핌 DB] |
2020년 1월 입단 후 통산 143승(89패)을 기록한 김은지 5단은 올 한 해 동안 통산 승수의 65.73%인 94승(45패)을 거뒀다. 종전 목진석 9단이 가지고 있던 연간 최다승 기록인 93승(29패·2007년)를 15년 만에 1승 넘어섰다. 김은지 5단은 30일 오유진 9단과 차기 대회 시드권이 걸린 동률재대국 최종국을 남기고 있어 2022년 연간 승수를 더 보탤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은지 5단은 "대국 전까지 기록 경신을 알지 못했다. 대국 후 인터뷰 때 듣고 알게 됐다"면서 "뜻 깊은 기록을 세우게 돼 정말 기쁘고 앞으로 저의 기록을 또 한 번 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 자신과 싸워보겠다"고 전했다.
종전 연간 최다승 기록 보유자였던 목진석 9단은 입단 13년 4개월 만에 기록을 경신했고, 2위에 올라있던 이창호 9단은 입단 7년 5개월 만에 91승(21패·1993년)을 거뒀다. 김은지 5단은 입단 3년 만에 대선배들의 기록을 하나씩 갈아치우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김은지 5단은 올해 1월 12일 2022 메디힐 밀레니엄 여자최강전 예선에서 김노경 2단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둔 이후 국내대회에서 72승 37패, 세계대회에서 22승 8패의 성적을 올렸다. 여자기사를 상대로는 76승 18패, 남자기사와는 18승 27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극마크를 획득했고, 효림배 미래 여제 최강전과 난설헌배에서 연이어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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