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中 휴대폰 업계 '한파'...삼성은 순위 밖으로 밀려난지 오래

기사입력 : 2022년12월28일 11:19

최종수정 : 2022년12월28일 11:19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휴대폰 업계가 '역대급' 위기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얼스이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는 올해 전자제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글로벌 휴대폰 산업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전대미문의 도전에 직면했다고 27일 보도했다.

2016년 4억 7000만 대에 달했던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는 3억 대 미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면서 올해 휴대폰 업체들의 판매량이 평균 20%가량, 일부 업체의 경우 40~50%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中國信通院)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중국 휴대폰 출하량은 2435만 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올해 1~10월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9% 감소한 2억 2000만 대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부품 조달이 어려웠던 점, 소비 욕구가 둔화한 점,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점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중국 스마트폰 소비 둔화는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 쇼핑 대축제 데이터로도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는 올해 솽스이 기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900만 대에 그쳤다며, 특히 중국 브랜드 제품 비중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 4 스마트폰. Samsung Electronics/Handout via REUTERS 2022.08.11 [사진=로이터 뉴스핌]

매체는 중국 로컬 업체들이 저마다의 어려움에 처했다고도 지적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為)는 미국의 제재 등으로 공급망 차질을 빚고 있고, 화웨이에서 떨어져나온 아너(榮耀·룽야오)는 독립 2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인도에서 철수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애를 먹고 있다고 언급했다. 샤오미(小米)는 스마트폰 부문의 실적 악화로 6000여 명의 감원에 나섰으며 오포(OPPO)와 비보(vivo)는 프리미엄 시장 진출 이후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월 중국 로컬 브랜드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1680만 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지금의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진 데 더해 재고 소진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판매량이 플러스 전환하기 위해서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중국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34개월까지 길어질 것"이라며 "재고 소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IDC는 이어 "전염병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 회복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며 "중국 휴대폰 시장 출하량이 내년에도 소폭 감소(0.9%)한 뒤 2024년부터 플러스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의 얀 스트라이약(Jan Stryjak)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시장 상황이 개선되긴 하겠지만 각국 중앙은행의 인플레 억제 노력이 소비자 수요를 더욱 떨어뜨리고 업체들의 재고 소진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올해 출하량이 작년 수준에 달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 시장에서 순위 밖으로 밀려난 지 오래다. 올해 1~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순위 1~5위 중 애플을 제외한 4개 업체 모두 중국 로컬 업체들이다. 삼성은 '기타'에 포함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9월 아이폰14 시리즈 출시 이후 중국에서 12주간 판매량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11% 하락한 가운데서도 애플 실적은 8% 증가했다.

반면 2013년 20%를 웃돌며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현지 업체에 밀려 6년째 0%대를 기록 중이다. 

[그래픽=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식 사이트] 중국 2022년 1~3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비교(왼쪽부터 비보, 오포, 아너, 애플, 샤오미, 기타)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