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TSLA) 주가가 2년만에 최저치로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이 월마트(WMT)와 JP모간체이스 (JPM)보다도 더 아래로 추락했다.
2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 테슬라 주가는 이 날 중국 상하이공장에서 12월에 이어 1월까지 생산 감축이 연장된다는 보도로 현재 9% 넘게 하락한 1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하락세가 유지된다면 2020년 9월 이후 최저 종가이다.
테슬라 모델3 [사진=뉴스핌 DB] |
테슬라의 시가총액도 쪼그라 들었다. 지난 주말 기준 테슬라의 시총은 3888억달러였지만 현재 3700억달러 수준이다. 이는 지난 주말 종가 기준으로 소매업체 월마트의 3877억달러, JP모간의 3850억달러보다 낮고 엔비디아(NVDA)의 3740억달러와 비슷해졌다.
테슬라 시총은 올해초 1월 3일 약 1조2400억달러에 달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가는 68% 하락하면서 시총도 증발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테슬라가 이달부터 시작된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 감축 방침을 내년 1월까지 연장할 계획이라고 보도하면서 주가 하락세는 심해졌다.
WSJ는 테슬라 내부 일정을 인용해 상하이 기가팩토리가 내년 1월 3일부터 19일까지 17일만 조업하고, 이후 1월 20일부터 31일까지는 설연휴를 연장해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해당 생산 감축에 대한 이유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앞서 로이터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24일부터 조업을 중단했고, 이같은 조치가 내년 1월 3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상하이 공장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정상 가동을 유지하고 올해초 중국의 설 연휴 기간에는 3일만 휴가를 실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또 테슬라의 최대 생산기지인 상하이 기가팩토리가 가동을 중단한 데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도 크지만 최근 수요 둔화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도 테슬라가 연말 할인폭을 두 배로 확대하면서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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