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군사적 도발은 문제 해결 도움 안 돼"
"정부, 영공 활보할 동안 뭐했나…무능은 죄악"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한의 무인기 도발과 관련해 "강력하게 규탄하고 엄중하게 경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27일 오후 전남 장흥군에서 전기세 폭등 피해 농업인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성남 FC 후원 의혹과 관련해 검찰 소환 통보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2.12.26 pangbin@newspim.com |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이기도 한 그는 "어제(26일) 7시간 가까이 북한 무인기가 서울 북부 상공까지 침투했다고 한다"며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북측 도발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하고 엄중하게 경고한다"며 "한편으로 우리 정부의 국방안보에 대해 섬세하고 유능한 대책과 대비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연이은 군사적 도발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 평화를 해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강대강 대치는 스스로를 위협하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뿐이다. 당장 중단하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 정부를 향해 '안보 무능'을 노출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북한 무인기가 서울까지 들어와 우리 영공을 활보한 7시간 동안 정부는 무엇을 했느냐"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소집하지 않고 감추기에만 급급했다. 전투기, 헬기 등으로 대응에 나섰지만 격추는 실패하고 공군 공격기 1대가 추락하기도 했는데 의지도 능력도 없는 그야말로 참담한 민낯을 마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능한 안보는 죄악이다. 도대체 한 나라의 국방 안보를 어디까지 전락시킬 셈이냐"며 "정부당국은 국민 앞에 이번 사태의 진상을 보고드리고 사과하라. 또 관련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했다.
adelan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