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오는 2028년부터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소형 항공기가 운항된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백령공항 건설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27일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국가재정평가위원회를 열고 사업비 2018억원 규모의 백령공항을 건설하도록 허용했다.
백령공항 건설 예정지 [사진=인천시] 2022.12.27 hjk01@newspim.com |
백령공항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부터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진행, 2025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27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백령공항은 옹진군 진촌리 솔개간척지 25만4000㎡ 부지에 길이 1.2km, 폭 30m 규모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을 갖추게 되며 민·군 겸용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공항이 건설되면 김포공항에서 백령도까지 50인승 항공기로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현재 백령도는 인천 연안부두를 오가는 여객선이 유일한 교통수단으로 편도 4시간이 걸려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돼 왔다.
백령공항 주변 개발 계획 [계획도=인천시] 2022.12.27 hjk01@newspim.com |
옹진군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백령공항 건설에 필요한 예산 확보와 조기 완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백령공항이 건설되면 백령도와 대청도 접근성이 개선돼 관광객이 늘고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내년 4월까지 백령공항 주변의 개발 방향을 수립하고 숙박, 관광, 레저, 의료 등 산업을 공항과 연계하는 전략도 마련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3곳의 숙원인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백령 대청도를 제2의 제주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