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 상환 능력 상실 시 보험사가 상환
필요성 높아짐에도 인식 부족해 활성화 더뎌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 2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IBK기업은행과 함께 신용생명보험 판매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메트라이프생명] |
이날 간담회에는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이항석 성균관대학교 교수, 이장록 메트라이프생명 전략제휴(SA)채널 담당 상무, 조기상 CPC(Customer-Product-Channel) 담당 조상무, IBK기업은행 담당자 등 약 20여명이 참석했다.
신용생명보험은 대출기간 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대출금을 상환할 능력이 상실된 경우 보험회사가 대출받은 사람의 채무잔액을 채권자에게 상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보험이다. 피보험자의 유가족에게는 채무상환 의무가 모두 전가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이며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금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을 낮추어 재무건전성을 강화한다.
보험연구원은 순자산이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부채를 보유한 가계는 가장의 유고 시 부채상환에 대한 압박이 높기 때문에 인적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부동산, 주식 투자열풍으로 인한 '영끌 대출'로 가계 부채가 크게 늘어 신용생명보험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앞서 보험연구원은 지난 9월 '신용생명보험 현황 및 과제' 토론회에서 신용생명보험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로 긍정적 효과에 대한 인식 부족, 불완전판매 및 민원발생에 대한 우려, 판매채널의 소극적 대응 등을 꼽은 바 있다. 일본의 경우 2018년 생명보험 시장 내 전체 단체계약 중 신용생명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45.7%에 달하며, 일본주택금융공사는 채무불이행 상황에 대비해 단체신용 생명보험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이번 간담회에서 개인형 신용생명보험의 신규 판매 모델을 제시했다. 판매 과정의 변화로 대출담당자와 보험판매인의 관심을 제고하고, 비대면 보험가입 플랫폼을 활용한 판매 절차를 변경하고 간소화해 민원 요인과 판매 거부감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이항석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패널토론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 형태가 변화하고 있으며 질병, 사고, 해고 등으로 인한 소득상실의 위험은 여전해 신용생명보험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보험사, 은행, 연구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판매모델과 상품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기상 메트라이프생명 상무는 "신용생명보험은 빚의 대물림을 막는 동시에 고객에게 대출금리 인하라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줄 수 있는 상품"이라며, "판매창구 규제 완화, 가입자 대출 금리 인하 제도화 등 선결 과제들이 해결된다면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는 혁신적인 신용생명보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esed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