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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스타트업 웨이라이 고객정보 유출...해커 "30억원 달라"

기사입력 : 2022년12월22일 13:55

최종수정 : 2022년12월22일 13:55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웨이라이(蔚來·Nio)의 기업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얼스이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20일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웨이라이 기업정보를 판매하겠다는 게시물이 확산했다. 게시물 작성자는 자신이 웨이라이 직원과 차량구매 고객의 신분 정보, 주소 등을 갖고 있다고 썼다.

이후 웨이라이 공식 SNS 채널에 공식 해명 글이 올라왔다. 정보보안위원회 책임자 루룽(盧龍)은 글에서 "이달 11일 '웨이라이 내부 정보를 갖고 있다'며 데이터 공개를 원치 않는다면 225만 달러(약 28억 70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준비하라는 협박성 메일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웨이라이 측은 공시를 내고 "2021년 8월 전에 중국의 일부 고객정보 및 차량 판매데이터가 온라인 상에서 제3자에게 불법적으로 판매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번 사건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 대해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웨이라이가 어떤 방식으로 고객 달래기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성명에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 대해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달리 웨이라이 고객센터 직원은 "손실에 책임을 지되 '능동적으로' 배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다고 차이롄서(財聯社)가 보도했기 때문이다.

정보유출로 인한 피해를 계량화·수치화하기 힘든 데다가 중국에서는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 보상 사례가 드물다고도 매체는 전했다.

베이징 칭뤼(淸律)법률사무소 소속 슝딩(熊定) 변호사는 개인에 대한 피해보상보다 행정처벌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지적한다. 그는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웨이라이가 관련 법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다 하지 않은 점이 확인될 경우 최고 5000만 위안(약 91억 5000만원) 이하 혹은 1년 매출액의 50% 이하를 벌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며 "혹은 영업 정지나 책임자에 대해 최대 100만 위안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바이두(百度)]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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