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에 대한 사감 없다...성공하길 바라"
"'당원투표100%' 반대하면 공천탈락 소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이 저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공천권을 100%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내에 조금이라도 비판적인 정치인들은 공천받기 힘들다고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출마한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4월 1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4.19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사감이 전혀 없다. 저는 윤석열 정부가 정말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판할 건 비판하고 잘한 건 칭찬하는 게 일관된 스탠스"라며 "그런데 윤핵관들이 그렇게까지 하는 건 감정적인 것도 있고 공천권을 100% 확보해야 당을 완전히 장악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핵심은 공천인데 저는 만약 출마한다고 하면 당연히 안 된다고 봐야 한다"며 "지금 당원투표 100%에 반대하는 사람은 100% 공천 탈락이라는 흉흉한 소리까지 돌고 있다"고 전했다.
유 전 의원은 또 "공천권을 장악한다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 1인 사당을 만드는 건데, 윤핵관들이 공천에서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뭐든지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천권 때문에 국민의힘이 영화 '양들의 침묵' 분위기다. 당이 이렇게 가도 되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굉장히 많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도 "저를 보고 십자가를 지라고 하면 질 것이고 저를 밟아 죽이겠다고 밟으면 밟혀주겠다. (그러나) 저는 결코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보면 윤핵관(후보의 지지율이) 0%, 2%, 3% 이렇다"며 "저런 사람을 윤핵관 대표로 당 대표를 만들어선 총선 승리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을 당원들이 하시면, 제가 (전당대회에서) 1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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