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일본은행 긴축 움직임에 미 주가지수 선물 하락...루시드↑ VS 테슬라·로켓랩↓

기사입력 : 2022년12월20일 23:00

최종수정 : 2022년12월21일 02:58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장기금리 상한을 올리는 등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일부 수정하기로 한 여파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20일 오전 8시 50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전장 대비 61.75포인트(0.55%) 내린 1만1131.50달러, E-미니 S&P500 선물은 10.50포인트(0.27%) 빠진 3835.00달러를 각각 가리키고 있다. E-미니 다우 선물은 29.00포인트(0.09%) 빠진 3만283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2020.01.21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날 일본은행은 이틀간의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통해 장기금리의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의 이자 변동 폭을 ±0.25%에서 ±0.5%로 확한다고 발표했다. 변동폭 확대는 지난해 3월 0.2%에서 0.25%로 수정한 이후 처음이다.

일본은행은 시장에서의 국채 매매를 통해 장기금리 변동폭을 조절한다. 그런데 최근 장기금리가 변동폭 상한선인 연 0.25%에서 움직이고 있었던 탓에, 이날의 변동폭 확대는 사실상 금리 인상으로 해석되었고 글로벌 증시 전반에 긴축 발작을 일으켰다. 

이날 금융정책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은 총재는 이번 조치가 "장단기 금리 조작이 더 안정적으로 기능하도록 한 것이지 금리 인상이나 금융 긴축을 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으나 이미 시장에서는 내년 일본은행이 국채수익률 곡선통제(YCC) 정책을 폐기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UBS 증권의 마사미치 아다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J가 뭐라고 부르건 이는 (완화 정책에서) 출구전략으로 나가는 행보"라면서 "새로운 총재 아래 내년 일은이 금리 인상에 나갈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풀이했다.

대규모 완화 정책을 이끌어 온 구로다 총재의 임기는 내년 4월까지이며, 블룸버그 서베이에서 전문가들은 아마미야 마사요시 일본은행 부총재와 나카소 히로시 다이와종합연구소 이사장을 유력한 차기 총재 후보로 꼽았다.  

이날 일은의 발표 후 엔화가 강세를 보인 반면, 미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외환시장에선 엔·달러 환율은 132.36엔으로 발표 전의 137엔에서 급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도 0.25%에서 0.46%로 급등한 후 현재는 소폭 밀린 0.42%대에 움직이고 있다.

달러 매도, 엔 매수 움직임이 강화하며 미 달러화의 가치는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현재 전장보다 0.53% 내린 104.17을 가리키고 있다.

한국의 코스피, 홍콩 항셍, 대만 자취안 등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 미 주가지수 선물도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은행이 완화적 정책에서 긴축으로 스탠스를 변경하면 연기금 등 소위 일본 '큰손'들의 해외 자산 매각이 본격화하며 미국과 유럽뿐 아니라 이머징 시장까지 그 여파가 확산할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 규모는 3조달러(한화 약 3870조원)를 넘어서는 막대한 수준으로 이 중 절반이 미국 시장에 집중돼 있다. 이외에도 네덜란드, 호주, 프랑스 금융시장 역시 일본 펀드의 대규모 환수가 시작되면 무사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일본 주식 분석 전문 업체인 아시메트릭 어드바이저의 아미르 안바르자데전략가는 "(일은이) 장기 금리 변동폭을 확대하면 일본 투자자들의 자금 (본국) 송환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막대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 뉴욕증시는 짙어지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나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49%,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9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9% 각각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시장이 기대했던 연말 '산타랠리' 가능성도 한층 멀어지고 있다. 내년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계속되며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연준이 내년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62%로 예상했다. 또 시장은 내년 중반 기준금리가 4.75~5.00%에 정점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루시드의 에어드림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번 주 시장은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주목할 전망이다. 오는 23일 발표될 미국의 11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오르고 전년 동월보다 4.6%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에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5.0% 올랐다.

이외에도 시장이 관심을 가질 만한 지표들이 다수 발표되는데, 특히 주택 관련 지표가 줄줄이 나올 예정이다. 전일 12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가 나온 데 이어 이날은 11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건수가 공개된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12월 주택가격 지수는 31로(전월보다 2포인트↓)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모기지 금리 상승의 여파에 미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에는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 수와 11월 기존주택판매, 12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22일에는 11월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CFNAI)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 12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 활동지수 등이 나온다. 이어 23일에는 11월 내구재 수주, 11월 신규주택판매, 12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 등이 공개된다. 시장은 지표 호재보다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개장 전 특징주로는 테슬라(TSLA)의 주가가 0.5%가량 하락하고 있다. 에버코어와 오펜하이머 등 월가 투자은행들이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각각 하향한 여파로 풀이된다.

전일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 CEO 자리를 사퇴해야 할지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실시했고 이에 과반이 넘는 응답자가 사임에 찬성했다. 머스크의 돌발 행동에 오너 리스크가 고조되며 테슬라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다.

'스페이스X 대항마'로 꼽히는 미국 민간우주기업 로켓랩(RKLB)의 주가도 1% 넘게 떨어지고 있다. 미국에서의 첫 로켓 발사가 연기됐다는 발표가 나온 여파다.

반면 전기차 회사 루시드 그룹(LCID)은 15억달러 규모의 증자를 완료했다는 발표에 주가가 4% 넘게 급등 중이다. 루시드는 8600만주의 주식을 최대 투자자인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펀드의 계열사에 매각해 9억 달러 가량을 조달하고 나머지 6억달러는 5600만주를 유통시장에서 매각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마련한 자금을 대차대조표와 유동성 강화에 쓸 것이라 설명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