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카카오VX, '스크린골프' 독주 골프존 맹추격..." VR게임 등 연계 플랫폼 지향"

기사입력 : 2022년12월20일 14:53

최종수정 : 2022년12월20일 15:02

신세계그룹, 스크린골프 사업 추진...3파전 예상

[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스크린 골프 산업이 급성장한 가운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카카오VX는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업계 1위인 골프존을 맹추격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크린골프 시장 점유율은 골프존이 약 62%로 1위이고, 카카오VX가 20% 정도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골프존의 시장 점유율이 아직 압도적이지만 최근 1~2년 사이 격차가 축소돼왔다.

골프존은 2010년 점유율 80%로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가 2015년 경쟁 업체가 늘면서 점유율은 70%로 줄었다. 골프존은 2015년 매출이 2400억 원을 기록했는데, 2019년 1987억 원대로 20%가량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는 골프존에게 기회가 됐다. 골프 인구가 급격하게 늘면서 매출이 급반등하게 됐다. 2020년 골프존 매출은 2985억 원, 2021년 매출은 4403억 원으로 2019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은 4761억 원으로 이미 작년 매출을 넘어섰다.

서울대 스포츠산업연구센터가 조사한 '한국골프 산업백서2020'에 따르면 2019년 골프 산업 규모는 13조 원, 스크린 골프는 1조 4천억 원으로 추산됐다. 2019년 국내 골프 인구는 470만 명인데, 2021년 골프인구가 564만 명으로 2년간 100만 명가량 늘면서 골프 시장 규모도 비슷한 비율로 성장한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골픈 산업 자체는 코로나19 이후 '피크아웃(Peak Out)'을 찍었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급성장하던 스크린골프 시장의 성장세도 다소 주춤해지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스크린골프장이 폐업 없이 43곳이 신규로 생겼다면, 올해 10월은 18곳이 폐업하고 40곳이 창업했다.

[사진=카카오VX]

스크린골프 시장을 독주해왔던 골프존 입장에선 카카오VX는 기존 업체와는 차원이 다른 경쟁자다.

카카오VX는 카카오 플랫폼과 자금력으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VX는 골프 용품, 골프 아카데미, 골프 예약, 실제 골프장과 연계 등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VX의 스크린 골프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등장해 골프 게임을 진행한다. 초심자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카카오VX는 함양 스카이뷰CC에 이어 여주 세라지오CC도 추가 운영하고 있으며 용인에 골프장 개발까지 나서고 있다. 골프 커뮤니티 볼메이크도 인수하는 등 IT기술을 활용해 골프 산업을 플랫폼화시키고 있다. 카카오프렌즈의 블록체인 사업을 맡고 있는 메타보라와 카카오VX가 협력하는 방안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VX 측은 "카카오 계정과 연동해서 쉽게 예약할 수 있고 카카오 캐릭터로 재미 요소를 늘려서 골린이(골프+어린이)도 즐길 수 있게 만든다"며 "지금 골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은 사실이나 카카오VX는 스포츠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어서 VR게임, 스마트 홈트레이닝을 비롯해 다른 스포츠까지 연계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VX는 2017년 스크린골프장 점유율이 15%에서 2022년에는 20%로 늘면서 골프존을 맹추격 중이다. 올해 3분기까지 카카오VX 매출은 1376억 원으로 작년 매출인 1156억 원을 이미 넘어섰다. 올해 매출은 2020년 매출인 571억 원보다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카카오가 소비자 편의성 구축을 잘 하기 때문에 지금은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아도 기존 업체와 경쟁 관계로 금방 올라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업계 구도는 3파전이 예상된다. 유통 대기업 신세계그룹도 스크린골프장 브랜드 TGX(Total Golf eXperince)로 사업을 시작한다. 골프존과 카카오VX와 달리 TGX는 고급 스크린 골프장으로 타깃층이 다르다. 골프용품도 판매하며 스뮬레이터를 기반으로 정교한 골프 수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엘스몰에 1호점이 개점될 예정이다.

walnut_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