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경찰이 미용실 손님들을 상대로 계 모임을 주도하던 원장을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이다.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인원은 10명 이상으로 피해 금액은 10억원에 달한다. 아직 고소에 나서지 않은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파악돼 실제 피해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금천경찰서는 미용실 원장 A(57) 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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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2022.12.20 allpass@newspim.com |
금천구에서 30년 넘게 미용실을 운영한 A씨는 자신의 손님 등 수십명으로부터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이 넘는 돈을 곗돈 명목으로 받은 뒤 이를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의 연령대는 고령층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웃 B씨는 "해당 미용실 손님은 대부분 60대 이상의 고령층이 많았다"며 "고소를 접수하지 않은 피해자들도 많아 피해는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웃 C씨는 "A씨가 수십년간 동네에서 계를 운영해왔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믿고 돈을 맡겼을 것"이라며 "곗돈뿐 아니라 개인적인 사정으로 돈을 빌려달라고 해 수천만원을 빌려준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이웃들에 따르면 A씨는 현재 2주 넘게 미용실 문을 열지 않는 등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접수된 고소장을 바탕으로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