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자회견 중단 아직 결정된 바 없다"
대국민 직접 소통 강화, 대국민 보고할 수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해 여러 방식의 소통을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윤 대통령의 집권 2년차 신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0일 기자의 질문에 "신년 기자회견 일정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라며 "현재 다양한 방식의 대국민 소통을 위해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100일 기자회견 [사진 제공=대통령]2022.08.17 dedanhi@newspim.com |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보류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정부 부처 업무보고를 통해 신년 기자회견을 대체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결정된 것이 없어서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기자들과의 소통보다는 대국민 직접 소통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취임 초부터 약속한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회담은 지난달 18일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의 설전 이후 중단된 채 재개 일정도 정하지 못한 상태다.
그동안 대통령의 주요 일정 취재의 방식인 기자단의 대표가 대통령의 모두 발언과 행사 분위기를 취재하는 풀 취재 방식을 선택하지 않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영상 및 사진·발언 등을 전해주는 전속 취재 방식으로 하는 경우가 종종 나와 기자단이 항의하기도 했다.
대신 윤 대통령은 최근 국민 패널 100명과 156분간 생중계로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는 제1회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하는 등 직접 소통을 늘리고 있다. 내년 초에는 외교·안보 분야의 점검회의를 계획하는 등 방송 생중계를 통한 대국민 소통은 늘어나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정부 부처 업무보고 역시 일반 국민의 참여를 일정 부분 늘릴 전망이다. 지난 8월 취임 첫 부처 업무보고 당시 대통령과 장관의 독대 형식으로 기자단 앞에서 장관이 질문을 받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대국민 보고 방식을 차용해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부처별 업무계획을 윤 대통령과 소관 부처 장관들이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이 여러 방식의 소통을 검토하면서 신년 기자회견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은 높아졌다. 다만 이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질문과 민감할 수 있는 현안에 대한 질문이 이뤄지는 기자단 기자회견의 장점을 버리는 결과라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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