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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위기' 유럽, 가스 가격 상한제 1MWh 당 180유로에 합의

기사입력 : 2022년12월20일 01:59

최종수정 : 2022년12월20일 01:59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연합(EU) 에너지 장관들이 가스 가격 상한제를 1메가와트시(MWh)당 180유로(한화 약 25만원)로 설정하는 데 합의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장관들은 19일(현지시간) 유럽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 상한제 발동 기준을 3일 연속 1㎿h당 180유로로 합의했다.

이는 TTF 선물 가격이 3일 연속 1㎿h당 180유로를 상회하면 가격 상한제가 자동 발동된다는 의미다.  당초 상한선으로 논의된 1㎿h당 275유로(약 38만원)보다 대폭 낮아진 수치다. 이번 상한제는 내년 2월 15일부터 적용된다.

EU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치솟는 가스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가스 가격 상한선을 두고 수개월째 협상을 이어왔다. 그러다 그간 가격 상한제에 회의적이었던 독일이 마침내 상한 가격에 동의하면서 극적으로 합의를 도출했다. 

독일은 유럽이 가스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면 가격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게 되며, 정작 유럽에 필요한 천연가스가 아시아 등 다른 국가로 갈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상한제 도입이 유럽의 에너지 시장을 교란하고 에너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를 표시해 온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는 이번 투표에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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