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자신감? 압박?...KT 대표 '경선'을 보는 다른 시각

기사입력 : 2022년12월20일 06:02

최종수정 : 2022년12월20일 06:02

"경선 통해 구 대표 연임, 의사결정 보다 더 탄력"
다시 낙하산? "국민연금통해 시그널 보냈을 가능성"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구현모 KT 대표가 KT 신임대표 단독 후보로 연임 적격 판단을 받았음에도 '복수 후보' 심사를 자처한 것을 두고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구 대표가 다른 후보와 경선을 통해서도 충분히 승기를 쥘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결정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한편 KT에서 관행적으로 이어졌던 정치권 낙하산 대표 인선을 예고하는 움직임이란 시각도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뽑는 일정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이사회를 거쳐 신임대표 선출을 단독후보 방식에서 복수후보를 통한 경선 방식으로 진행하게 됐기 때문이다.

KT AI/DX융합사업부문 송재호 부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이것은 최근 국민연금공단이 KT와 같은 소유분산기업이 대표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현직자를 우선 심사하는 것을 두고 문제를 삼은 것을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현재 국민연금공단은 KT 지분 10.74%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있다.

KT 한 관계자는 "KT 최대주주는 국민연금이고 내년 주총에서 의결권을 가지고 있어 국민연금 뜻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국민연금의 입장에 발을 맞추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고, (대표후보)단독 추천을 받을 순 있지만 후보군을 넓히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굳이 국민연금 의견까지 묵살하며 명분 없이 대표직에 오르느니 차라리 연임 가능성도 높으니 명분과 실익을 얻기 위한 결정"이라며 "구 대표가 연임을 할 수 있다고 하면, 대주주 승인까지 얻은 결과가 될 테니 연임 후 본인이 어떤 의사결정을 하더라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현모 대표 연임에 힘을 싣는 것은 구 대표가 KT 대표로 취임한 이후 KT의 기업가치가 많이 올라갔다는 점이다.

구현모 대표는 취임 후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 기업 전환과 함께 비통신 영역인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사업에 힘을 실었다. 또 자본시장과의 소통도 강화한 결과 2만원대에 머물던 KT 주가는 3만6000원대로 올라섰다.

반면 신임대표 경선 방식이 구현모 대표로 굳어졌던 KT 차기 대표 자리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공기업에서 2002년 민영화한 KT는 정치권 낙하산 대표가 관행적으로 이어졌다. 구현모 대표가 남중수 전 사장 이후 12년만에 처음으로 내부 인사로 대표 자리에 올라 낙하산 인선 고리를 끊었지만, 정권이 교체된 현 시점에 외부 입김을 완전히 무시할 순 없다.

KT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최근 공정위가 KT텔레캅 조사에 돌입했다는 점이나 국민연금이 소유분산기업의 대표선임시 현직자 우선심사를 문제 삼았다는 점 등은 일종의 구현모 대표 연임에 반대하는 정치권의 시그널로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단독후보로 내세웠던 구현모 대표가 적격한데 굳이 경선으로 돌아선 것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KT텔레캅이 특정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는지에 대해 현장 조사를 벌였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