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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2023 전망] 제약·바이오, 디지털 융합 전략 부상

기사입력 : 2022년12월19일 17:19

최종수정 : 2022년12월19일 17:19

강대국 사이서 한국 바이오 전략…"디지털 활용하겠다"
SK·셀트리온·녹십자·동화약품 등 디지털 전환 대응
지나가는 유행 아니어야…실질적인 지원 필요

2023년. 내년에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다. 국내 산업계는 속속 비상경영에 돌입하고 있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는 여전하고 미·중 간 무역분쟁도 시름을 깊게 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도 그 끝을 알 수 없는 진행형이다. 산업계의 기업들에게는 악재의 연속이다. 내년 비상경영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산업계의 위기 속 기회 찾기는 어떻게 될 것인지 전망해본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2023년 제약·바이오와 디지털 간 융합 전략이 부상할 예정이다. 정부가 첨단 디지털 기술을 바이오 산업에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본격적으로 디지털 분야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의 도움을 받거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혁신을 이루고 있는 제약사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끌어주고 디지털'은 밀어주고…한국의 바이오 전략

1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 바이오 선도국가에 진입하겠다는 비전을 토대로 바이오 분야에서 전략을 세웠다. 로드맵의 핵심은 지난 7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발표한 '디지털 바이오 혁신 전략'이다.  

바이오 투자 전략은 현 정부 초기부터 마련돼 있었다. 문제의식을 구체화한 110대 국정과제에서도 바이오산업과 디지털헬스 분야를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번 '디지털 바이오 혁신 전략'이 중요한 이유는 구체적인 이정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이 디지털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는 만큼 '블루오션' 바이오 시장에 디지털을 융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거대 자본을 원동력으로 하는 강대국들 사이에서 나름대로 전략을 마련한 셈이다. 지난 5월 중국은 '바이오 경제 5개년 계획'을 내놨고, 뒤이어 지난 9월 미국은 '생명공학·바이오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디지털 바이오 혁신전략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은 미래 먹거리…계열사·오픈 이노베이션 적극 활용 

업계에서는 디지털이 미래 먹거리라고 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SK 계열사들과 협업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 중이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환자의 복합 생체 신호를 측정하고 분석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만들고 있다. 전통 제약사 입장에서 디지털 디바이스를 구현할 기술이 부족한지라 SK C&C, SK텔레콤에서 도움을 받는다. 

SK바이오팜은 바이오와 디지털을 융합할 때 비로소 시장을 넓힐 수 있다고 주장한다. 황선관 SK바이오팜 R&D 혁신본부장 부사장은 "디지털 치료기기(DTx)를 만든 페어 테라퓨틱스의 경우 기존 물질 사용 장애 관리를 애플리케이션으로 옮겨오는 데 그쳤고, 아킬리의 경우 ADHD를 게임으로 치료하겠다는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게임에 머물러 버렸다"고 전했다. SK바이오팜은 신약 '세노바메이트'로 발작 빈도를 감소시키고, 디바이스로 발작 발생을 예방해 시너지를 이룬다. 

계열사가 없어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용할 수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제약사의 신약 연구개발(R&D) 과정에서 기업 자체의 역량에만 의존하지 않고, 외부기관·기업과 기술을 공유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제약사들은 디지털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과 협업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0년부터 신한금융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한스퀘어브릿지 인천'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통 제약사도 디지털 활용에 속속 나섰다. GC녹십자의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지난달 차백신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차백신연구소가 실험 데이터를 제공하고,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AI 알고리즘을 통해 세포와 신호물질 전달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전을 연구하는 식이다. 동화약품도 같은달 디지털 치료제 전문 개발 기업인 '하이'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서울=뉴스핌]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코리아바이오파크에서 열린 '디지털바이오 혁신전략 현장 발표회' 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2.12.07 photo@newspim.com

◆꾸준한 지원과 관심 필요해

그러나 바이오와 디지털 MOU가 최근 들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전망을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도 나온다. 정부가 바이오 산업에 많은 투자를 할지도 불확실하다.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도 바이오헬스를 3대 신산업으로 지정했으나, 현장에서는 체감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거나 공염불에만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 정부가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천명한 만큼 개발비용이 많이 드는 임상에 대한 재정 지원, 신약 개발 동력을 위한 합리적인 약가제도, 임상 과정의 세제혜택 등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부 지원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hell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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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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