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수출 역성장에 내수 회복세도 꺾여…정부 7개월째 '경기둔화 우려' 진단

기사입력 : 2022년12월16일 10:11

최종수정 : 2022년12월16일 10:43

"물가 여전히 높은 수준…내수 회복속도 완만"
소비심리 위축…소매판매 전월비 0.2% 감소
고용도 내리막…취업자 증가폭 6개월째 축소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고물가로 인해 내수 회복세가 꺾이고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정부가 7개월 연속 '경기 둔화 우려' 진단을 내놨다.

기획재정부는 16일 '12월 최근 경제동향'을 내고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회복 속도가 점차 완만해지고 수출 및 경제심리 부진이 이어지는 등 경기둔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한국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부진하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4% 감소한 519억1000달러를 기록했다. 15대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 자동차, 석유제품, 이차전지 등 4개 품목을 제외하고는 모든 품목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선박(-68%)의 낙폭이 가장 컸고, 한국의 효자품목인 반도체(-30%), 석유화학(-27%), 디스플레이(-16%) 등도 일제히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26%) 대상 수출이 가장 크게 줄었다. 중남미(-19%), 일본(-18%), 아세안(-1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수입은 1년 전보다 2.7% 증가한 589억3000달러로 무역수지는 70억1000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올해 들어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물가도 5% 대의 높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0%를 기록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물가상승률은 지난 7월(6.3%) 정점을 찍고 점점 가라앉는 모양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리는 데는 크게 떨어진 농축수산물 가격이 영향을 줬다. 특히 채소와 과일류 수급이 개선되면서 농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했다.

국제유가 안정세로 석유류 가격 상승폭도 크게 둔화했다. 올초 30%대를 엄어가던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지난달 5.6%로 가라앉았다. 여가수요 비수기를 맞으면서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률도(6.2%) 소폭 낮아졌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을 제거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4.8%)는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고물가로 인해 소비심리도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6.5%로 전월 대비 2.3p 하락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공개한 소매판매액지수도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지난 9월(-1.8%)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다.

기재부는 "11월 소매판매의 경우, 할인점 매출액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백화점 매출액 및 카드 국내승인액 증가폭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고용도 점점 내리막이다.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62만6000명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 23년 만 최대 증가이지만, 올해 기준으로 보면 취업자 증가폭은 6개월째 둔화 중이다.

특히 제조업 증가세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 8월 24만명을 기록한 이후 9월 22만7000명, 10월 20만1000명, 11월 10만1000명 등 3개월째 증가폭이 가라앉고 있다.

기재부는 "물가 등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면서 수출‧투자 등 민간중심 경제활력 제고 및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경제체질 개선 노력도 가속화겠다"고 밝혔다. 

soy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