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먼시 제쳐...공항경제권 국제도시로 발돋움 발판 마련
[구미=뉴스핌] 남효선 기자 = '2025 제26회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경북 구미시에서 열린다.
15일 구미시에 따르면 아시아육상연맹(Asia Athletics Association)은 전날 오후 4시(한국시간 14일 오후 5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한 이사회 투표를 통해 '대한민국 구미시를 2025 제26회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개최지'로 확정, 발표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이 '2025 제26회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유치위한 PT를 직접 설명하고 있다.[사진=구미시] 2022.12.15 nulcheon@newspim.com |
구미시는 아시아육상연맹 투표권 이사회 18명 중, 불참 위원 2명을 제외한 전체 16표 가운데 10표를 받아 경쟁 후보도시인 중국 샤먼시를 제치고 국내에서 세 번째로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유치한 도시가 됐다.
1973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개최되는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는 아시아권 육상대회 중 가장 큰 규모이자 권위있는 대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5년 서울(제2회 대회), 2005년 인천(제16회 대회)대회 이후 20년 만인 2025년에 구미시에서 개최된다.
이번 유치전에서 구미시는 인구 528만명의 중국 샤먼시와 경쟁해 자본 및 인프라 등 대회개최 여건이 상대적으로 불리한데다가 중국은 이사회 내 투표권을 가진 위원이 있는 반면 한국은 부재하는 등 모든 조건이 불리한 상황이었다.
특히 중국의 왕난 부회장이 대회 유치PT를 직접 발표하는 등 구미시의 대회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후 4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육상연맹(Asia Athletics Association) 이사회 투표를 통해 '2025 제26회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개최지로 결정되자 김장호 구미시장과 체육 관계자들이 태극기를 펼치며 기뻐하고 있다.[사진=구미시]2022.12.15 nulcheon@newspim.com |
구미시는 전반적으로 불리한 조건들을 딛고 집약된 경기시설과 뛰어난 접근성, 코로나 팬데믹 상황시 대응 능력을 강점으로, 안전과 신뢰를 대회의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유치에 총력을 다했다.
특히 삼성, LG, SK실트론 등 글로벌 대기업이 소재하고,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끈 대표 산업도시인 구미시가 향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시 글로벌 도시로서의 도약을 통해 스포츠를 비롯한 산업경제, 문화관광 등의 분야에서 지속적인 국제교류 가능성을 어필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이다.
여기에 김장호 구미시장이 대회 유치PT에 직접 참여하고 아시아 공동 번영과 발전 비전을 공유한 점도 한 몫했다.
구미시는 대회 조직위원회를 구성하여 기반을 조성하고 △ 2023년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최 △ 2024년 경북도민체전 개최 △ 문화체육관광부・경상북도 등 중앙, 지방정부 차원의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차질없이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제26회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는 2025년 6~7월 기간 중 5일간, 45개국 1,200여명 선수 및 임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구미시 일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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