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건의안 총 183, 찬성 182·무효 1표로 통과
대통령실 "국정조사 할 의사 있는지 묻고 싶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회가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켰지만,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갈등을 지속할 예정이다.
국회는 11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고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총 183표 중 찬성 182표, 무효 1표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이를 반대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1회국회(임시회) 제401-1차 본회의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11 pangbin@newspim.com |
국민의힘은 내년도 예산이 합의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만이 개의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보이콧을 시사했다.
공은 대통령실로 넘어갔지만, 그동안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이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여러 번 밝혀와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실은 고위 관계자가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해 가장 필요한 조사 대상으로 사실상 명시된 장관을 갑자기 해임하자고 하니 국정조사를 할 의사가 있는 것인지 민주당에 되묻고 싶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이날 본회의에 앞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행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은 명분도 없고 실효적이지도 않다"라며 "대통령이 받아들일 리가 없다. 즉각 거부권을 행사하실 것으로 요청드리겠다"고 밝힌 바도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월에는 미국 순방 당시 비속어 논란과 국회의원에 대한 욕설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우는 측면에서 야당에 의해 통과된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야당은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여 정치권의 갈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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