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수출물량 출하 25% 그쳐…품절 주유소 지속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가 15일째 이어지면서 철강·석유화학 생산 차질이 심화하고 있다. 철강은 이번주 중에 생산라인 가동 중단 및 감산이 예상되고 석유화학 역시 조만간 생산공장 가동이 중지될 것으로 예상돼 해당 분야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이 추가 발동됐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철강은 7일 평시 대비 52% 출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의왕=뉴스핌] 윤창빈 기자 = 민주노총이 6일 오후 경기 의왕시 의왕ICD 사거리에서 열린 생명안전 후퇴 윤석열 정부 규탄! 노동자 참여 입법 촉구!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2.06 pangbin@newspim.com |
현재 적치율이 95% 이르러 생산 중단 위기에 처했다. 사태가 지속되면 자동차, 조선 등으로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석유화학은 수출·내수 물량 출하가 각각 평시의 25%, 75% 수준에 머물고 있다. 누적된 출하 차질로 조만간 생산공장 가동이 중지되면 자동차 등 연관산업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석유화학부문은 공장 재가동까지 최소 15일이 소요돼 최소 일 평균 1238억원의 손해가 우려된다.
시멘트부문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의 영향으로 건설은 중단됐던 공사현장이 일부 재개되고 있다. 전날 기준 139개 건설사의 전국 1626개 공사현장 가운데 28곳은 공사가 재개된 것으로 확인됐다. 누적된 레미콘 공급부족 및 타설 일정 조정 등으로 902곳(57%)은 여전히 공사가 중단돼 있지만 순차적으로 재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날 기준 시멘트와 레미콘은 각각 평년 동월 대비 96%, 71%가 운송·생산됐다.
재고부족 등록 주유소는 전날 오후 2시 기준 수도권 36개, 그 외 지역 42개 등 총 78곳으로 집계됐다. 전날 81곳 대비 3곳이 감소했다. 정유 출하량은 6일 기준 평시의 97%였다.
전국 12개 주요 항만의 밤시간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대비 135%로 집계됐다. 파업 시작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이후 최고치다. 그간 집단운송거부로 컨테이너 반출입이 거의 중단되었던 광양항의 밤시간대 반출입량도 평시 대비 118%로 원활해졌다. 반출입량 규모가 가장 큰 부산항의 밤시간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대비 140%를 기록했다.
정부는 업무개시명령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55개 현장조사반을 편성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업무개시명령서를 발부받은 운송사 33개, 차주 787명 가운데 전날까지 조사를 완료한 대상은 운송사 30개, 차주 538명이다. 전날 추가로 확인된 미복귀자는 없었다. 지금까지 조사 결과를 정리하면 운송사 30개, 차주 495명은 운송을 재개했고 차주 42명은 운송 의향이 있지만 코로나 질병으로 즉시 운송 재개가 곤란한 것으로 소명됐다. 1명은 미복귀자로 분류돼 고발 등의 조치가 요청돼 있다.
전날 집단운송거부 관련 집회 등 참가인원은 3900명이었다. 지난달 24일 출정식(9600명) 대비 41% 수준으로 감소했다. 철야대기 인원은 1200여명으로 전날(1460명) 대비 감소했다. 이날은 5200여명이 18개 지역 170여곳에서 분산 집회 및 대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오후 7시쯤 진해에서는 화물연대 조합원 한 명이 음주상태로 난동을 부리고 출동한 경찰관을 발로 차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해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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