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현장 점검
'오일머니' 잡자...중동 네트워크 힘쏟는 이재용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 사업장인 중동 사업장을 찾아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오지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6일 중동지역의 바라카 원전을 찾아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원전 3∙4호기 건설 현장을 돌아본 후 현지에서 근무하는 MZ세대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재용 회장이 삼성물산 참여하는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이 회장이 중동 지역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2019년 추석 멸절에 사우디 리야드 지하철 공사 현장을 찾은 이후 3년 3개월만이다. 바라카 원전은 삼성물산이 포함된 '팀 코리아' 컨소시엄이 진행하고 있는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 프로젝트다.
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한국에서 떨어진 해외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겪는 바람과 각오 등을 경청했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또 바라카 원전 방문에 앞서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중동 지역 법인장들을 만나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이재용 회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중동의 정상급 리더들과 꾸준히 교류하며 삼성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살만 왕세지가 방한해 재계총수들과 차담회를 갖은 가운데, 이재용 회장은 매주 목요일 진행되는 '제일모직-삼성물산 부당합병 의혹' 재판에도 불출석하며 빈 살만 왕세자를 맞이했다.
지난해 12월 아부다비에서 열린 비공개 포럼에 참석한 이 회장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아랍에미리트 대통령(당시 아부다비 왕세제)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중동 정·재계 인사들과의 돈독한 네트워크는 삼성의 아랍 시장 개척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