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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시장 판도가 궁금해? 주연화교수에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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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획자이자 기관의 작품수집도 주도한 전문가
'예술,가지다'(학고재) 펴내며 균형과 중심잡기 강조
시각적 즐거움과 함께 작품 속 개념도 파악해야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근래들어 한국 미술시장은 '부(富)의 세대이동'이 확산되며 젊은 컬렉터가 크게 늘었다. 전문직에 종사하거나 해외연수와 유학 등을 경험한 MZ세대 컬렉터들은 기존 컬렉터들과는 달리 자신의 예술적 취향을 드러내고, 수집한 그림을 자랑하는데 별반 주저함이 없다. 소장품을 꽁꽁 감추었던 윗세대 컬렉터들과 확연히 다른 성향인데, 이들의 진입으로 국내 아트마켓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주연화 교수의 신간 '예술,가지다'. [사진=도서출판 학고재] 2022.12.05 art29@newspim.com

그러나 거리낌 없이 미술품 컬렉터가 된 이들 중에는 감상과 투자, 가치와 욕망이 요동치는 미술시장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급하게 미술시장에 발을 들여놓다 보니 단선적인 컬렉터가 되고 만 것이다. 이런 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나왔다. 주연화 교수(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가 미술품 컬렉션을 막 시작했거나 시작하려는 이들을 위해 펴낸 '예술,가지다'가 바로 화제의 책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화랑인 아라리오갤러리와 갤러리현대에서 디렉터를 역임한 주 교수는 미술가들이 만든 작품을 가장 먼저 살펴보고 이를 전시로 꾸려 선보인 갤러리스트였다. 한편으론 미술관과 기업의 관점에서 아트컬렉션의 방향성과 타당성을 수립하고, 연간 약 100억원 대의 작품구매를 담당하기도 했다. 즉 국내에서 판매자와 구매자 양 진영을 두루 경험해본 흔치 않은 전문가다. 

이에대해 저자는 "운 좋게도 20년간 구매와 판매 양쪽 역할을 모두 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구매자로서는 연간 100억 원 가까운 규모로 작품을 구매하며 컬렉션의 목표를 실현해볼 수 있었다. 값진 경험이었다. 그런가 하면 갤러리와 미술관 전시기획, 한국 작가의 국내외 시장개척, 작품판매도 맡아 했다"며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영국, 독일, 미국 등 세계 각지의 작가를 만나러 다니고, 이들과 연결할 컬렉터를 만나는 등 미술계 각분야 키플레이어들과 일했다"고 밝혔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신간 '예술,가지다'(학고재)를 펴낸 주연화 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 [사진 제공=주연화] 2022.12.05 art29@newspim.com

주 교수가 현장에서 뛴 지난 20년은 글로벌 아트마켓이 다이나믹하게 성장한 호황기였다. 이같은 시기에 예술가와 갤러리, 컬렉터라는 미술시장 세 축의 고수들과 일하며 저자는 '예술의 가치'와 '자본의 흐름'을 동시에 꿰뚫어볼 수 있는 전문가로 성장했다. 대학에서 철학,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학술적 토대 위에, 폭넓은 현장경험을 쌓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주연화는 미술시장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짚어내는 전문가가 됐다.

그런 그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어떤 그림을 사는 게 좋은가"이다. 또 블루칩을 사는 게 나은지, 젊은 작가 작품을 사는 게 나은지 묻는 이들도 많고, 국내 작품과 외국 작품 중 어떤 게 더 유망하냐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 대부분 '뜨는 작가', '돈 될 작품'을 묻는 질문들이다. 이에 저자는 "우선은 원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중심으로, 자기의 취향을 찾아가고 다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답한다.

저자는 "미술품을 수집할 때 투가가치 상승과 재판매 가능성은 매우 중요하다.구매자들이 적지않은 돈을 지불하며 작품을 구입하는 동기 중 핵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미술작품이라는 특수상품이 우리에게 안겨주는 더 큰 가치와 즐거움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즉 미술품은 금전적 가치 외에도 다양한 가치를 지니는데 감상적 가치, 장식적 가치, 사회적 가치, 역사적 가치, 미학적 가치 들이다. 특히 현대미술은 장식적 가치나 시각적 즐거움 보다는 개념과 메시지를 중시하기에 현대미술 작품을 산다는 것은 단순한 오브제가 아니라 '작품이 지닌 메시지와 개념을 구매'하는 것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주연화 교수가 아라리오갤러리 디렉터이자 상하이지점 대표로 재직하던 시절 상하이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을 찾은 에릭 징 앤트파이낸셜 회장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주연화]. 2022.12.05 art29@newspim.com

저자는 "보통은 작품의 시각적 특성과 장식적 요소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게 마련이다. 작품이 지닌 개념이 난해할수록 더욱 그렇다. 그래서 '보기에도 좋은데 의미까지 좋은 작품은 시장에서 인기가 높게 마련"이라며 "문제는 컬렉터들의 관심의 순서가 '투자, 돈'이 먼저인 경우가 많다는데 있다. '의미가 좋다-보기도 좋다-투자도 된다'의 순이어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특히 가격이 낮은 작품이나 아직 시간이 필요한 젊은 작가 작품을 구매할 때 지나치게 투자가치를 따진다면 언젠가 재개발될 거라는 기대로 사들인 땅이 당장 높은 수익을 내길 바라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검증이 끝난 블루칩이 아니라면 장기적 관점에서의 작품의 금전적 가치 상승은 전문가도 속단하기 힘들다는 저자는 "취향을 존중하는 사회, 즐거움이 금전적 가치보다 큰 사회, 그런 사회에서 미술시장은 다양성과 안정성을 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술품의 여러 가치 중 역사적 가치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꼽았다. 이는 미술시장이 반복적인 거래를 통해 작품값이 올라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작품수가 많은 작가와 적은 작가 중에는 작품수가 많은 작가의 가격이 더 많이 올라가는 것이 그 예라고 덧붙였다. 희소성이 클수록 가격이 높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상식과는 차이가 있는데 "시장을 활성화시킬 정도의 적정수량이 존재해야 시장 자체가 형성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주연화 교수. [사진=뉴스핌 DB] 2022.12.05 art29@newspim.com

한편 올들어 '세계 2대 아트페어'의 하나인 영국의 프리즈가 서울에서 페어를 개최하고, 해외의 메가 갤러리들이 서울에 앞다퉈 지점을 내며 한국이 아시아 미술시장의 허브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 대해 주 교수는 "최근 우리 미술시장에 해외 유명작가 작품이 다수 소개되고 있는 가운데 블루칩 원로작가와 신진작가 작품이 공존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 중견작가들의 작품이 여전히 부진한 것은 문제"라며 "중견작가가 글로벌 스타로 부상해 시장을 견인하지 못한다면 한국이 아시아 아트마켓의 중심이 되는 것은 요원하다. 따라서 더 많은 미술관들이 이들의 전시회를 보다 적극적으로 열어야 하며, 창작자와 매개자, 컬렉터들이 각자 영역에서 비전을 실천하고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자는 이번 책에서 창작 주체인 예술가의 극단적인 유명세와 불균형한 위상, 예술 창작의 동인으로 작동하는 뿌리 깊은 차별에 관해서도 기술했다. 시장논리에 밀려 반백년 만에 비로소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흑인 여성작가들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 그는 "주목받는 그룹 뒷편에는 또다른 비주류가 있게 마련이다.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작품을 발굴하고 싶다면 소외된 작가들에 관심을 갖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주 교수는 또한 글로벌 미술시장을 쥐락펴락하는 톱 갤러리와 경매업체들의 위상과 전략을 분석했는가 하면, '디지털 르네상스 예술'로 대변되는 메타버스와 NFT아트의 명암과 미래에 관해서도 기술하고 있다. 

저자인 주연화 교수는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와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학교에서 미술경영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 대표와 총괄디렉터를 역임했고, 갤러리현대 기획실장을 지냈다. 아트 바젤, 프리즈, 뉴욕 아모리 쇼, 중국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 등 유럽과 미국, 중국 시장을 넘나들며 글로벌 아트마켓의 코어에서 예술과 자본의 만남을 조율하는 갤러리스트로서 경력을 쌓았다.

특히 영국 테이트 미술관과 미국 루벨컬렉션, 오스트리아 국립미술관, 말레이시아 아즈만 컬렉션, 중국의 유즈미술관 등에 한국 작가 작품을 진입시키며 전시기획부터 작품판매까지 미술품 프로모션의 과정을 총괄한 것을 가장 보람있는 경험으로 꼽는다. 현재는 대학강단에 서면서 문화미술정책, 프로젝트 기획및 운영, 미술시장과 미술교육 관련 자문을 제공하는 '아트랩 언리미티드'(ArtLab Unlimited)를 운영 중이며, 문화예술경영학회 이사, 예술경영지원센터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아트뉴스페이퍼(The Artnewspaper)같은 국제 미술전문지에 기고하고 있다. 

한편 저자가 책 말미에 부록으로 첨부한 '미술작품 구매 체크리스트 13'는 아트 컬렉터라면 평소에 늘 숙지하고 있어야 할 중요한 항목들이다. 학고재 펴냄. 300쪽. 2만원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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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평택을·부산 북갑 판세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이 여야 모두 '단일화 없는 정면 승부' 속 최대 격전지로 자리잡아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두 지역 모두 '초접전' 3자 구도가 끝까지 유지되면서 막판 표심의 미세한 이동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5월 14일 제9회 전국지방동시선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사진=뉴스핌 DB] ◆ 평택을, 민주·보수 모두 단일화 무산...김용남·유의동·조국 3자 초접전 경기 평택을에선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3자 구도가 굳어졌다. 프레시안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평택을 유권자 703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김 후보 21.4%, 유 후보 21.2%, 조 후보 23.4%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이 펼쳐졌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도 각각 9.4%, 12%를 기록했다. 3자 후보들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황에서 김재연, 황교안 후보의 지지율이 10% 안팎으로 기록되자 단일화 문제가 평택을 판세를 뒤흔들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범민주 진영에서 김용남, 조국, 김재연 후보 사이의 단일화 논의가 사실상 불발됐고, 보수 진영에서도 유 후보와 황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중단됐다. 양측 모두 '핵심 키'였던 단일화 카드가 무산되면서 뚜렷한 '1강' 없는 3자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재연 후보는 지난달 2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지금 상황이 또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할 정도의 국면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완주 의지를 제가 계속 밝힌 바가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황 후보도 단일화 없는 '완주' 기류가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는데 사퇴하라고 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지금 지역에선 흩어진 보수 목소리를 하나로 합쳐야 된다는 열망, 민심이 굉장히 크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 부산 북구갑, 한동훈 '상승세' 속 보수 분열…끝까지 안갯속 부산 북구갑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3자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선 한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북구 갑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 번호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하 후보 37%, 한 후보 4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박 후보 14%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공표 조사에 비해 한 후보는 10%p 상승한 반면, 박 후보는 6%p, 하 후보는 1%p 하락하면서 보수 지지층이 한 후보 쪽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기류 속에 보수 단일화는 끝내 성사되지 못한 분위기다. 같은 조사를 살펴보면 범야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묻자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56%로 '필요하다'(33%)보다 20%p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권 후보들은 단일화 문제를 놓고 거센 설전을 이어갔다. 삭발 투혼을 불사하며 완주 의지를 내비친 박 후보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겨냥하며 "가짜 보수인 주제에 국민의힘 이름 훔쳐 쓰려고 하는 게 딱하다. 무소속 (후보) 뽑으면 당내 분열이라는 비극을 반복하며 이재명 정부의 폭주만 도와주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명하신 북구 시민 여러분께서 한동훈으로 단일화해 주시라"며 "박 후보 찍는 표는 단순한 사표(死票)가 아니라 민주당 하정우 후보 돕는 표이자 이재명 정권 폭주 돕는 표가 된다"고 맞불을 놨다. 본문의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o00@newspim.com 2026-06-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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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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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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