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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술시장 사상 첫 1조원 넘는다···상반기만 5329억원

기사입력 : 2022년07월07일 13:35

최종수정 : 2022년07월07일 15:03

예술경영지원센터 K-ARTMARKET, 미술시장 분석
경매사 낙찰액 소폭상승, 6개 아트페어는 역대급 호황
분할소유권 시장도 신규투자자 호응으로 활기

[서울 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 이른바 '불장'으로 불리는 미술투자 열기로 인해 올해 한국 미술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상반기 미술시장 규모만 이미 5000억원을 넘어섰고, 9월에 서울 코엑스와 SETEC에서 열리는 글로벌아트페어 '프리즈 서울'과 'KIAF'의 매출을 감안하면 2022년 미술시장은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너끈히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올 상반기 한국 미술시장은 호황세가 이어지며 5329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5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2아트부산. [사진=아트부산] 2022.07.07 art29@newspim.com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문영호)가 운영하는 한국미술시장 정보시스템(K-ARTMARKET)은 2022년 상반기 한국 미술시장 규모를 5329억원으로 추산했다. K-ARTMARKET의 상반기 미술시장 리포트에 의하면 국내 10개 경매회사의 상반기 낙찰총액은 1450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1448억원에 비해 0.1% 증가한 수치로, 구매열기가 뜨거운 아트페어에 비하면 다소 주춤한 실적이다. 특히 작년 하반기 대비 경매 매출은 19.1% 감소했다.

반면에 화랑미술제, 아트부산 등 상반기 6개 아트페어의 작품 거래액은 142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65.6% 증가했다. 아트페어 매출은 상반기에 이미 2021년도 전체 거래액 1543억원을 육박하고 있다. 6개 아트페어의 방문객 또한 36만명에 이르러 전년 동기 보다 72% 증가했다.

이번 K-ARTMARKET 보고서에 의하면 상반기 화랑을 통한 미술품 거래액은 약 2450억원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 10년간 화랑매출 미술시장 실태조사 통계에서 전체미술시장 대비 화랑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해 산출한 것이다. 한국미술시장 정보시스템은 "상반기 아트페어 매출이 예년에 비해 크게 성장한 점도 화랑 매출에 일부 반영해 규모를 추산했다"고 밝혔다.

[서울 뉴스핌] 이영란 기자= 지난 3월 서울 SETEC에서 열린 2022화랑미술제 전시 장면. 오는 9월에는 SETEC에서 '키아프'(코엑스, 9월 2~4일)의 특별페어인 '키아프 플러스'가 열린다. [사진=한국화랑협회] 2022.07.07 art29@newspim.com

젊은 세대와 신규 고객이 선호하는 미술품 분할소유권(조각 투자) 시장의 규모도 상반기 31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규모 545억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로써 올해 분할구매 시장은 총 900억원 규모로 예측된다. 현재 운영 중인 4개 사의 누적 공동구매액은 963억원 규모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4월 금융감독위원회는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제도권 편입및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조각 투자 소비자 경보 발령및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아트앤가이드 테사 소투 아트투게더 등 4개사의 상반기 공동구매액 310억원을 포함할 경우 올 상반기 한국 미술시장 규모는 5639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시각정보지원팀 김봉수 팀장은 "올해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음에도 미술시장은 지난해 성장세가 상반기까지 완만하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통, 패션산업 등 타 분야의 미술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미술품을 감상 소장하는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상반기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또 굿즈, 아트상품 등 MZ세대를 겨냥한 시장 역시 확대되며 미술시장의 저변이 넓어졌다"며 "향후 국내 미술시장에서 백화점이 차지하는 유통점유율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들어 신세계 롯데 현대 등 백화점들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미술품 전시와 상설판매사업을 경쟁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트페어도 직접 개최하기 시작했다.

한편 상반기 미술품 경매시장 최고가 낙찰작품은 지난 2월 22일 165회 서울옥션 미술품경매를 통해 44억원에 팔린 쿠사마 야요이의 설치작품 'Statue of Venus Obliterated by Infinity Nets'(1998)였다. 국내 작가 최고가 작품은 같은 날 서울옥션에서 17억원에 낙찰된 이우환의 '점으로부터'(1982)와 김환기의 '화실'(1957)이었다.

[서울 뉴스핌] 이영란 기자= 올 상반기 국내 경매에서 44억원에 낙찰되며 최고가를 기록한 쿠사마 야요이의 대형 설치작품(왼쪽), 이우환과 김환기의 회화는 각각 17억원에 낙찰되며 국내 작가 미술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사진=서울옥션] 2022.07.07 art29@newspim.com

한편 올 상반기 미술시장 관련 언론기사에 자주 노출된 키워드는 미술시장의 주소비자로 등장한 MZ세대와 그들의 소비행태인 오픈런과 분할소유권, NFT와 메타버스, 시장 호황과 미술품투자 관련 내용이었다. 그리고 미술계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BTS의 RM, 하반기에 예정돼 있는 키아프와 프리즈가 주요 키워드로 부상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한국 미술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국제화 전략 등 현안 논의를 위해 시각예술 정책포럼을 매월 개최 중이며, 상하반기 미술시장 경기동향 조사를 시행 중이다. 오는 8월에는 2022년 상반기 미술시장 결산 및 하반기를 전망하는 '2022 상반기 한국 미술시장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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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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