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36번째 국산 신약 '엔블로정' 등장…당뇨병 시장에 새바람?

기사입력 : 2022년12월02일 11:19

최종수정 : 2022년12월02일 11:19

신약 엔블로정…SGLT2 저해제 계열에서 국내 최초
해외 약물에 비하면 후발주자…영업력·복합제로 '승부'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대웅제약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이 36번째 국산 신약이 됐다. 이는 국내 최초의 SGLT2 억제제로, 대웅제약은 영업력을 토대로 국내에서 복합제를 출시 및 판매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웅제약 엔블로정을 품목 허가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지난 3월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이로써 엔블로정은 국내 개발 36번째 신약으로 자리매김했다. 엔블로정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돕기 위해 투여하는 식사·운동 요법의 보조제다. 제2형 당뇨병은 성인이 된 후 여러 원인에 의해 인슐린 분비가 감소하는 질환이다. 

약물의 기전은 신장에서 포도당이 재흡수되는 것을 억제해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되게 함으로써 혈당을 낮추는 것이다. 포도당 재흡수에 관여하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SGLT2 수송체)'를 선택적으로 억제하게 된다. 

엔블로정 로고 [사진=대웅제약]

SGLT2 억제제는 혈당강하효과뿐만 아니라 체중감소, 혈압감소, 지질 개선의 효과를 보이는 약물이다. 심부전 입원 감소, 신장 보호 효과 등도 연구를 통해 입증됐고, 당뇨병 치료제를 넘어서 대사질환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SGLT2 억제제는 같은 당뇨병 계열인 DPP 억제제보다 시장 자체는 작지만 국내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3개년 성장률이 25%에 달한다. 또한 '2021 대한 당뇨병 진료지침'에서도 SGLT2 억제제를 심부전이나 죽상동맥경화증이 있는 환자에서 메트프로민(metformin)보다 우선 권고하고 있다. 

엔블로정은 SGLT2 저해제 계열에서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SGLT2 저해제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영역이었기에 국내 제약사에서는 신약 개발 및 허가에 발을 들이지 못했다. 특히 엔블로정은 기존 SGLT2 억제제와 비교했을 때 강한 약효를 보인다. 신장에 있는 SGLT2 수송체와 결합돼 기존 SGLT2 억제제들과 화학적 구조가 다르고, 수송체와 강하게 오래 결합하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SGLT-2 억제제 계열이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안고 시작했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는 기존의 다국적 제약사들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판매 중인 계열의 약물"이라며 "퍼스트 클래스 약물이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블로정(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화학적 구조 [자료=대웅제약]

이에 대웅제약은 자사의 특화된 영업력을 바탕으로 복합제 출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0일 식약처는 엔블로정의 단독요법,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메트포르민과 제미글립틴 병용요법 3가지 적응증을 동시에 허가했다. 

기존 국내 신약들이 적응증 1~2개를 개발하여 허가를 받고 적응증을 추가하는 전략으로 시장에 안착하는데 오랜시간이 걸렸던 반면, 엔블로는 급여환경 변화를 고려해 환자들에게 가장 필요로 할 것으로 예측되는 3가지 적응증을 동시에 허가받았다.  

회사 측은 엔블로정·메트포르민 2제 병용 요법, 엔블로정·메트포르민·제미글립틴 3제 병용 요법에 대한 임상을 진행해 복합제 출시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써 처방의나 환자들에게 적절한 치료옵션을 제공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적응증을 여럿 넣는 것은 당뇨병 환자들이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당뇨병의 경우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한 가지 약재만 먹는 환자는 드물다. 따라서 복합제가 많이 나오면 나올수록 환자들 입장에서는 경제적 부담이 줄고 복약 편의성이 올라가는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우수한(Best-In-Class) 당뇨병 신약을 제공함으로써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대웅제약은 오픈 콜라보레이션과 윤재승 CVO의 자문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역량과 글로벌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감으로써 꾸준히 국내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