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물가 상승률 5.0%…근원물가 오름세 확대
이창용 총재 "물가 안정 해석 유의해야"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국은행이 기저효과로 지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했다고 분석하며 내년 초까지 물가 상승률이 5%대를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2일 오전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상당 폭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통계청은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5.0%라고 발표했다. 지난 10월 물가 상승률 5.7%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줄었다.
한은은 다만 근원물가 오름세가 이어진다는 점을 경계했다. 근원물가는 유가와 곡물가 등 공급 변수를 제외하고 수요에 의한 물가 상승 압력 정도를 보여준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 4.1%, 10월 4.2%를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4.3%으로 더 올랐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 브리핑실에서 이날 열린 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 결과에 대해 설명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금통위는 이날 회의에서 현재 연 3.0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올렸다. 2022.11.24 photo@newspim.com |
한은은 오는 12월에도 기저효과가 이어져 물가 상승률이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물가 상승률이 4%대로 낮아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다만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내년 초에는 물가 상승률이 다시 높아질 수 있으므로 물가가 꺾였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향후 물가 상승률을 낮출 변수로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경기 둔화 폭 확대 가능성 등을 꼽았다. 물가 상승률을 높일 변수로 에너지요금 인상폭 확대 가능성 등을 꼽았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4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11월과 12월 물가 상승률이 많이 떨어지더라도 물가가 안정된다고 해석을 하는데 상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연초가 되면 기저효과가 사라지며 1월과 2월에 다시 5%대 물가 상승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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