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건설 수주 대가로 부산 엑스포 포기설 맹비난
"野 의원 배지, 민주화 이후 거짓말의 상징"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에서 네옴시티 수주를 대가로 2030 부산 엑스포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야당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매국이고 망언"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고위 관계자는 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기자의 관련 질문에 "야당 의원의 주장은 유치한 발언으로 0.1mm도 그럴 가능성은 없다"라며 "이것은 애국이 아니라 매국이고 망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고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시절 캐비닛 속에서 먼지만 쌓였던 이를 윤석열 정부 들어 꺼내 대통령의 지시 하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이것은 집권여당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을 높여줄 수 있는 발언이어서 속으로는 감사하지만, 깃털처럼 가벼운 야당 의원의 발언으로 바위처럼 무거운 대통령의 신념을 흔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위 관계자는 "야당 의원은 해당 발언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국민과 언론에 제시해주기를 바란다"라며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이것은 신종 국민 사기극이며 적폐"라고 질타했다
고위 관계자는 "언제까지 망언 혹은 매국 행위를 일삼는 정치인들이 정치판에 횡행하는지 두고 보겠다"라면서 "요새 길을 가다가 100원 동전을 주울래, 국회의원 금배지를 집을래 하면 동전을 줍고, 금배지는 밟고 간다고 하더라. 이런 가짜뉴스로 국회의원의 저질화를 앞당겨서는 안된다"라고 국회의원의 권위 상실도 언급했다.
이어 "과거 독재시대에서는 야당의 국회의원 배지가 저항의 상징으로 높게 평가됐지만 민주화 이후에는 거짓 정치, 거짓말의 상징으로 보이는 것 같아서 빨리 회복됐으면 좋겠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나 김진표 국회의장과 같이 국익을 위해 뛰는 훌륭한 정치인들이 많이 나오고 여야가 국익이라는 절대 명제 앞에서 힘을 합쳐 협력 파트너가 야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부산엑스포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3만5000달러 시대에서 이제 5만 달러, 8만 달러, 10만 달러 시대로 진입해야 하는데 영국과 프랑스가 런던 박람회와 파리 박람회로 산업화를 주도했던 계기로 만들었던 것처럼 윤석열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의 주도 국가가 되기를 원하는 측면에서 이 문제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엑스포 유치는 부산 지역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이를 포기하거나 흔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신뢰와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로 절대 있을 수 없다"라며 "부산엑스포 유치는 국정과제로 이를 포기하는 것은 국정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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