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뉴스핌] 양진영 기자 = 디즈니+ '커넥트'의 배우 정해인이 일본의 호러 무비 거장 미이케 다카시와 함께 완전히 새로운 콘셉트의 다크 히어로를 연기한다.
정해인은 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에 참석해 디즈니+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에 출연한 소감과 작품 안팍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죽지 않는 몸을 지닌 새로운 인류 커넥트 하동수를 연기한 그는 끊임없이 일어나는 사건, 사고를 막아내려고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의 정해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2022.12.01 jyyang@newspim.com |
"미이케 다카시 감독님과 같이 작업을 한다는 게, 처음에 얼떨떨하기도 했어요. 이번이 아니면 제 감독님과 작품해볼까 해서 무조건 하고 싶었죠. 시작 전에 걱정이 언어의 장벽이었는데 작품하면서 감독님과 대본을 놓고 신들을 찍어나갈 때 작품에선 언어가 중요하지 않단 걸 매 순간 느껴져서 신기했죠."
'커넥트'는 정해인이 배우로서 참여하는 첫 SF 사이코패스 스릴러 작품이다. 처음으로 본격 장르물에 발을 디딘 그는 첫 경험의 이색적인 느낌과 함께 받아들이기 어색했던 새로운 촬영 방식을 되돌아봤다.
"제 첫 SF작품이에요. 생각보다 CG 촬영 분량이 꽤 있었죠. 새삼 느꼈던 건 예를 들면 마블 히어로들 생각을 했어요. 그분들은 이런 CG 촬영을 많이 할텐데 정말 대단하구나 하는 감정을 느꼈죠. 그게 꽤 어렵더라고요. 상상하면서 연기를 해야 하는데 조금 스스로도 어색하고 이상하고 불편한 부분이 있었죠. 그래도 촬영장 분위기가 워낙 좋아서 괜찮았어요. 스태프와 배우들과 감독님도 배려가 넘치는 현장이어서 어색함을 떨쳐낼 수 있게 도움을 많이 받았죠."
오는 7일 전격 공개를 앞둔 '커넥트'는 디즈니+와 디즈니 핫스타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다. 이같은 스트리밍 플랫폼 시리즈를 선보이는 건 미이케 다카시 감독에게도 첫 경험이지만, 여러 배우들에게도 여전히 새롭고 특별한 감흥으로 다가올 법하다.
"작품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또 배우 입장에서 많은 분들이 봐주시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커넥트'의 정해인, 김혜준, 미이케 다카시 감독, 고경표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2022.12.01 jyyang@newspim.com |
디즈니+ 덕분에 저희 작품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갈 수 있다는 데에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저는 여러 가지로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아요."
특히 정해인은 '커넥트'를 통해 느꼈던 미이케 다카시 감독과의 교감을 언급하며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미이케 감독이 부른다면 또 다른 작품에서도 '커넥트' 할 수 있단 게 그의 의지다. 감독이 잠시 머뭇거리자 정해인은 "'커넥트' 촬영이 끝나서 그게 끝났을 수는 있다"면서 취재진에게 웃음을 안겼다.
"감독님이랑 현장에서 커넥트가 됐던 것 같아요. 극중에선 눈을 빼앗겨서 진섭이랑 커넥트됐는데 촬영장에서는 감독님과 같은 생각을 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죠. 우리가 같은 곳을 보고 같은 걸 만들어내고 같은 걸 원하는구나 하고 느꼈고 그게 굉장히 재밌는 경험이었거든요. 저는 언제든지 감독님과 커넥트 돼서 또 같이 작품을 할 준비가 돼 있어요."
사이코패스 스릴러 SF라는 새로운 장르 드라마에서, 정해인이 연기한 동수는 특별한 능력이 발현되면서 선택을 하는 인물이다. 정해인은 동수의 심경에 깊이 몰입하기 위해 그의 고독, 외로움, 처한 상황들을 바라보고 느끼며 나아갔다고 말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
"동수라는 캐릭터를 접근할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외로움과 고독이었어요. 기본적으로 선한 마음이 있는 사람이고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알아가고 그걸 더 옳은 곳에 쓰고 싶어한다고 할 때 어떻게 움직여야 하고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매 순간 고민했죠. 동수를 연기하면서 히어로라고 정확히 생각하진 않았어요. 어떻게 보면 다크 히어로지만 히어로가 되고 싶어하는 인물이지만 그보다는 사고와 사건을 막고 싶어하는 한 남자의 고군분투 그런 느낌으로 참여했죠."
'커넥트' 간담회 중에는 정해인이 이번 작품에 대립하는 관계로 출연한 고경표를 추천했다는 사실도 살짝 언급됐다. 정해인은 쑥스러워하면서도 고경표와의 완벽했던 연기호흡에 만족을 드러냈다. CG 촬영으로 고군분투하던 때에 동료들 덕에 화기애애한 현장만큼 도움이 된 것도 없다는 게 그의 얘기였다.
"고경표 배우를 추천했다기보다 전에 다른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는데 짧게 만났지만 좋은 에너지를 받았어요. 같이 이 작품을 하면 어떨까 하고싶다는 소망이 조금 있었죠. 추천까지는 아니에요. 그렇게 말하니 조금 거창해지는데 같이 긴 호흡으로 연기를 해보고 싶은 배우였죠. 극중 대립되는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제 생각 이상으로 배우들과 서로 의견 주고받으면서 화기애애하게 촬영한 기억이 생생해요. 처음에 어색하게 CG연기하면 모니터 뒤에서 조용하게 킥킥 소리가 들렸거든요? 그래도 전 진지하게 연기했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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