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심리적으로 힘들 것...더 담대하게 했으면"
"대장동 사건, 李 해명 설득력 있어...특검 가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0일 이재명 당 대표를 향해 본인의 사법적 의혹과 관련해 당내 의원들에게 명확하게 설명해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내달 1일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나는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의원들에게 언론에 공개할 수 없는 사항까지라도 배경 설명을 해줘서 공감과 이해를 가져야 더 힘 있게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열린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 기자회견을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05.27 kilroy023@newspim.com |
송 전 대표는 "이 대표가 워낙 공격을 많이 받으니까 얼마나 심리적으로 힘들겠느냐"며 "그럴수록 더 담대하게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어 "169명이나 되는 의원들과 소통을 좀 자주 해서 매일 아침에 10명·20명 단위로 좀 식사도 하고 소통해서, 의원들이 뛸 수 있도록 대표가 뒤에서 격려하고 뒷받침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는 최측근인 김용·정진상 구속으로 이 대표와의 연관성이 불거진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의 해명이 설득력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장동 건은, 부동산이라는 게 한번 분양에 성공하면 수천억 버는 거고 대장동이 아니더라도 다른 부동산도 다 그렇게 된다"며 "사업이 다 끝났고 오히려 이 대표를 공산당이라고 비판할 정도로 자기들 이익을 뺏어갔다는 거 아닌가. 그런 사람에게 무슨 정치자금을 주겠느냐는 (이 대표) 말이 상당히 설득력 있다"고 언급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의 대장동 수사와 관련해 "다 전문법칙, 남한테 들은 이야기를 가지고 하는 것"이라며 "왜 50억 클럽 같은 데는 수사를 제대로 안하나. 그리고 부산 저축은행 부실 건은 누가 봐도 명백히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특검을 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검찰 출신 대통령과 그 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체제에서 검찰 수사에 공정성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게 국민들의 일반적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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