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블록파이 파산과 중국 코로나 봉쇄 시위 등 시장 악재들을 뒤로하고 상승 중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11월 30일 오전 9시 3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49% 오른 1만6444.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18 % 상승한 1216.39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사진=블룸버그] |
트레이더들과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1만60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1만4000달러까지 밑으로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하지만 블록파이 파산 등 FTX 관련 충격과 격화되는 중국의 봉쇄 시위에도 비트코인이 지지선을 지켜내자 저가 매수세가 몰렸고 가격은 1만6500달러 부근까지 빠른 회복세를 연출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마이클 반 데 포프는 이번 반등 이후 비트코인이 저점을 높였고 다시 저항선에 다가서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만6500~1만6800달러 레인지를 뚫고 오르면 1만8000달러선까지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 모힛 쿠마르는 "(봉쇄 시위로) 중국이 제로 코로나 스탠스에서 갑자기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일부 지역 내지 부분적으로는 정책 완화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 추가 하락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월가에서 '투자의 귀재'로 꼽히는 마크 모비우스 모비우스캐피털 창립자는 간밤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FTX 붕괴 사태가 일어났는데도 여전히 가상화폐 시장을 신뢰하는 투자자들이 있고 비트코인 가격도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가상화폐 투자가 지나치게 위험하며 비트코인 가격도 1만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인게코 리서치 대표 종 양 첸은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현금 흐름을 위해 보유 비트코인을 계속 팔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거시경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시장은 미 동부시간으로 30일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있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연설에서 파월 의장이 12월을 비롯해 내년까지 금리 인상 속도에 변화를 주겠다는 힌트를 내놓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속도 조절 힌트가 나온다면 위험자산 시장이 상승 지지를 받을 전망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