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아이씨에이치가 메인일렉콤의 폴리우레탄 사업 부문을 인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아이씨에이치는 안정적인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설비 확보를 위해 이번 계약을 추진했으며, 330억원의 양수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회사가 신규로 추진하는 OLED 디스플레이 복합소재 사업을 가속화해 내년 650억원의 실적 증대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인일렉콤은 2001년 설립돼 전자파 차폐/흡수체, 열전시트 및 쿠숀패드와 산업용 특수 테이프, 우레탄 발포폼 등의 전자부품 제조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핵심 사업은 폴리우레탄 사업부문으로 지난해 3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아이씨에이치의 전체 매출(384억원) 대비 83%에 달하는 규모다.
[로고=아이씨에이치] |
폴리우레탄 폼(Poly Urethane Foam)은 주요 제품 중 하나인 가스켓의 원자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신규로 추진중인 OLED 디스플레이 복합소재 제품의 핵심 부품으로 사용된다. OLED 디스플레이 복합소재 제품은 OLED 디스플레이에 부착되어 발열과 외부충격을 완화시키는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폴리우레탄 폼과 알루미늄 엠보를 주요 원자재로 하여 양산된다. 본 사업은 회사가 추진중인 대표적인 신규 사업 중 하나다.
김영훈 아이씨에이치 대표는 "현재까지 회사의 성장을 견인해 온 안테나, 가스켓 등 주요 제품은 모두 스마트기기 소재와 부품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를 최종 고객사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고객사 다변화와 산업분야 확장을 위해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그 중 OLED 디스플레이 복합소재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본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모바일 분야에서 디스플레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삼성전자외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여 매출처를 다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씨에이치는 과거 삼성 디스플레이에서 임원 두 명을 영입하고 폴리우레탄 폼 설비 라인을 자체 구축해 사업 준비에 매진해 왔다. 이미 올해 3분기 노트북용 디스플레이 복합소재 제품을 출시해 양산을 개시했다. 이번 사업을 통한 내년 매출액은 약 15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메인일렉콤 사업부 인수를 통해 내년 약 300억원의 매출이 추가되면 디스플레이 복합소재 사업으로만 총 45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김영훈 대표는 "전 공정 수직계열화를 통해 메인일렉콤의 폴리우레탄 폼 사업을 OLED 디스플레이 복합소재 사업으로 확장시키고, 이러한 시너지 효과로 내년 200억원 가량의 시너지 매출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OLED 디스플레이 복합소재 사업 외에도 모바일향 세트소재, 전기차 배터리용 방열소재, PC 모니터용 방열소재 등 폴리우레탄 폼을 응용한 제품개발과 사업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씨에이치는 보유 현금 및 차입 등을 통해 인수대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예상 양수기준일은 2023년 2월 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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