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에서 지난달 25일 아내와 10대 두 아들을 살해한 40대 가장 A씨가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지난 17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45)씨는 최근 재판부에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한다는 의사 확인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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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스핌] 정일구 기자 =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A씨가 28일 오전 경기 안산시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5일 오후 8시10~20분께 광명시 소하동 소재 자신의 아파트에서 부인 B씨(40대)와 아들 C군(13), D군(9)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2022.10.28 mironj19@newspim.com |
재판부는 공판절차에 앞서 모든 피고인에게 국민참여재판 희망 의사를 확인하는데 A씨가 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판부는 다음달 6일 열릴 예정이었던 A씨의 첫 공판기일에 앞서 오는 25일 오후 4시쯤 심문기일을 통해 A씨의 정확한 의사를 확인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달 25일 광명시 자택에서 40대 아내와 10대 두 아들이 평소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미리 준비한 둔기와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경찰은 사건 당시 주변 수색과 CCTV분석을 통해 아파트 주변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와 옷 등을 발견했다.
A씨는 1년 전 회사를 그만두고 최근 아내와 자주 싸우면서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옷들이 CCTV에 잡힌 A씨가 외출할 때 입었던 옷들과 동일하고 귀가할 때는 다른 옷을 입는 등 수상한 점들을 토대로 추궁해 자백을 받아냈다.
A씨는 다중인격과 기억상실 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조사과정에서 사전에 가족들을 살해하기로 계획하고 CCTV 사각지대를 노려 집으로 들어간 뒤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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