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부터 31일까지 소극장 산울림
슈베르트 이야기와 소극장 가득 울리는 클래식 라이브 연주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산울림 편지콘서트 <슈베르트, 겨울여행>이 12월 16일부터 31일까지 소극장 산울림에서 공연된다.
소극장 산울림은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통해 관객들과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고 있다. 산울림 <편지콘서트>는 낭독과 라이브 연주를 통해 관객들이 슈베르트의 삶과 음악을 새롭게 이해하고, 기억의 저편으로 멀어져가고 있는 소중한 순간들을 다시금 체험할 수 있는 공연이다.
소극장 산울림에서 펼쳐지는 '편지콘서트'는 한 예술가의 삶과 예술을 배우들의 낭독과 연기, 그리고 음악가들의 라이브연주로 표현하며 어우러지는 형식으로, 기존의 클래식 연주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관객에게 제공한다. 배우와 관객이 서로 숨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산울림 소극장 무대는, 어떠한 공연보다 더 가까이에서 무대와 객석이 교감함으로써 관객들에게 더 큰 감동을 선사한다.
2022년 산울림 편지콘서트의 주인공은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 1797-1828)다. <송어 Die Forelle> <보리수 Der Lindenbaum> <죽음과 소녀 Der Tod und das Mädchen> 등과 같은 아름다운 음악으로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슈베르트는, 낭만주의 음악의 선구자이며 독일 예술가곡의 창시자다.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슈베르트는, 어린 시절부터 베토벤(Beethoven) 음악과 괴테(Goethe)의 문학을 흠모하며 예술가로서의 꿈을 키워나갔다.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내성적이고 자기 과시라는 건 할 줄 몰랐던 그는, 모차르트처럼 명성을 추구하지도 않았고, 베토벤처럼 운명과 맞서는 강한 의지의 소유자도 아니었다. 하지만 슈베르트에게는 자신의 고독과 슬픔을 담아낼 음악이 있었다. 그는 독일 낭만주의 시인들에게서 자신의 영혼과 소통하는 언어를 발견한다.
낭만주의의 시대를 온몸으로 살아내며 오직 자신이 사랑하는 음악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그에게, 가곡은 악보 위에 쓰는 시와도 같았다. 슈베르트가 시인들의 언어를 통해 예술가곡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자신이 시인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는, 충실한 친구였다. 그가 친구들과 함께 모여 음악과 문학, 그리고 예술을 함께 나누던, 슈베르트를 위한 작은 음악회이며 사교의 밤을 사람들은 "슈베르티아데"라고 불렀다. 평생 독신이었고, 가난했고, 기쁨보다는 고독과 불행을 더 가깝게 느꼈던 그였지만, 슈베르티아데를 함께 했던 친구들이 있었기에 그는 영원히 사람들의 가슴에 남을 음악을 남길 수 있었다. 오늘날까지도 슈베르티아데는 슈베르트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해 언제 어디서나 열리고 있다.
이번 산울림 편지콘서트 <슈베르트, 겨울 여행>은 프란츠 슈베르트가 그의 형 페르디난트 슈베르트와 주고받은 편지들을 중심으로, 따뜻한 형제애와 아름다운 음악을 담아내고 있다. 겨울의 문턱에서 떠나는 산울림의 음악 여행에, 관객 여러분을 초대한다.
"친구여, 내게로 오라.여기서 안식을 찾아라!" -슈베르트 <겨울여행: 보리수> 중
■ 산울림 '편지콘서트' 연혁
◎ 2013 편지콘서트 - 베토벤의 삶과 음악이야기 (2013.12.17.~12.30)
◎ 2014 편지콘서트 - 슈만, 나의 영혼 나의 사랑 (2014.12.12.~12.30)
◎ 2015 편지콘서트 - 슈베르트와 그의 시인들 (2015.12.11.~12.31)
◎ 2016 편지콘서트 - 모차르트, 레오폴트와 볼프강 (2016.12.16.~2017.01.15)
◎ 2017 편지콘서트 - 브람스, 앱솔루트 로맨틱 (2017.12.15.~2018.01.07)
◎ 2018 편지콘서트 - 베토벤의 삶과 음악이야기 (2018.12.12.~2018.12.30)
◎ 2019 편지콘서트 – 차이코프스키, 러시아의 백조 (2019.12.11.~2019.12.29.)
◎ 2020 편지콘서트 – 드보르작, Going Home (2020.12.28. 네이버TV 온라인 공연)
◎ 2021 편지콘서트 – 드보르작, Going Home (2021.12.15.~202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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