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유휴공간에 MFC 도입…배송비 30% 저렴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노량진 등 서울 주요 전통시장에서 당일·새벽배송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2일부터 노량진수산시장, 청량리·암사시장을 대상으로 '우리시장 빠른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우리시장 빠른배송 실증사업 이미지 [자료=국토교통부] |
서울시가 시행하는 '우리시장 빠른배송' 서비스는 국토부가 공모한 '디지털 물류서비스 실증사업'에 선정돼 국비 8억원(지방비 8억원 별도)을 지원 받아 추진됐다. 전통시장의 고질적인 배송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당일배송 등 다양한 배송이 가능하도록 공동물류를 구현하는 사업이다. 소비자들은 주문상품을 당일 또는 다음날 7시까지 배송하는 당일‧새벽배송이나 여러 상점에서 주문한 상품들을 한 번에 배송하는 묶음배송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전통시장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마이크로 풀필먼트센터(MFC)를 도입하고 전용 플랫폼을 구축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MFC는 소비자가 주문시 상품 집화‧보관‧배송 등 전 과정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소규모 물류창고다.
그 동안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구입한 상품을 직접 가져가거나 개별적으로 택배 또는 퀵 서비스를 이용해야 했다. 앞으로는 '우리시장 빠른배송'을 통해 기존 대비 30% 저렴한 비용으로 당일배송뿐 아니라, 여러 상점에서 주문한 상품을 한 번에 배송 받는 묶음배송도 이용 가능하다.
서울시는 22일부터 전통시장 방문 소비자 대상으로 가맹점포(525개소)를 통해 서비스를 우선 제공한다. 내달부터 네이버‧당근마켓‧청량몰 등 온라인 채널 소비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실증을 통해 이용 실적, 소비자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상지역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구헌상 국토부 물류정책관은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는 여건 속에서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지역 상권의 구심점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자체가 안고 있는 물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과제를 발굴하고 지자체와 함께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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